[팀별 프리뷰] ‘붐업, 리빌딩’ 두 가지 목표, 부산 KT소닉붐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10-07 23: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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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경기에서 작전을 설명하고 있는 서동철 신임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난 시즌 순위표 마지막을 장식한 팀은 부산 KT였다.


시즌 첫 경기부터 주전 센터인 김현민이 아킬레스건 파열을 당하는 등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라는 키워드에 시달려야 했던 KT는 최다 12연패를 당하며 10승 44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9위 창원 LG에 7게임 뒤진 10위에 머물러야 했다.


기본적 지표 : 숫자들의 절대적인 열세


팀 성적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공격력 지표 3가지에서 KT는 득점 9위(83.1점), 리바운드 35.9개(9위), 어시스트 6위(18.6개)에 올랐다. 6.3개를 생산한 스틸은 8위에 머물렀다.


수비력 지표도 많이 아쉬웠다. 실점 10위(88.2점), 리바운드 허용 5위(37.6개), 어시스트 허용 10위(20.1개), 스틸 허용 5위(6.6개)를 기록했다.


마진을 따졌을 때 공격력이 수비력에 앞서는 부분이 없다. 기본적으로 팀 순위가 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는 이유들이다.


선수 개인의 득점력을 살펴보자. 구심점과 해결사 부재가 아쉬웠다.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10.6점을 생산한 허훈이었다. 신인이다. 아직 구심점과 해결사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다. 두 번째로 많은 김영환(9.6점)은 해결사라 칭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세 번째 선수였던 이재도(9.3점)는 15경기를 뛰고 안양 KGC인삼공사로 옮겨갔다. 4번째 득점원은 양홍석(7.6점)이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다. 토종 선수 누구 하나도 확실한 무기가 되어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KT는 맥키네스와 리온 윌리엄스 그리고 르브라이언 내쉬라는 외국인 선수로 시즌을 치렀다. 세 명 모두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맥키네스는 19점을, 내쉬는 18.6점을, 윌리엄스는 15.6점을 생산했다. 어느 선수도 20+를 만들지 못했다. 신장과 기술 등에서 2% 부족했던 3명의 외인이었다.


지난해 KT에서 활약했던 3명의 외인 득점 평균은 36.1점. 팀 평균 득점이 83.1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높다고 볼 수 없는 숫자다. 50%를 넘지 않는다.


결과로 KT는 꾸준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처에서 득점으로 해결해 줄 선수가 없는 아쉬움 가득한 현실과 자주 접해야 했다. 지난해 KT를 감독으로 이끌었던 현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수석코치도 ‘해결사 부재’에 대해 아쉬움을 자주 드러냈다.


팀 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조성민과 라이징 스타였던 이재도을 트레이드 하는 등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3년 동안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다.


이번 시즌 KT 토종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다. 전력 상승은 기대 요인은 2년 차에 접어든 허훈과 양홍석의 성장 정도다.


외인 라인업은 새로운 얼굴로 조합했다. 주인공은 조엘 에르난데스(185.8cm)와 마커스 랜드리(196cm)다.


브루클린 대학을 졸업한 에르난데스는 2018 NBA 드래프트에 낙방한 선수로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이기도 하다. 1학년 때 5.1점 2.8리바운드에 불과했던 에르난데스는 4학년 때 20.5점, 5.8리바운드를 기록, 괄목할 만한 기량 발전을 이뤘다.


2점슛 야투 성공률 46.1%, 3점슛 야투 성공률 37.4%로 준수한 편이다. 다양한 공격 루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지닌 에르난데스는 돌파를 선호하는 편이며, 볼 호그 기질도 갖고 있다. 센세이션이 기대까지는 가능한 시니어 무대 루키다. 연습 경기 평가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반면, 랜드리는 다양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다. 2009 NBA 드래프트 낙방한 후 뉴욕과 보스턴, 피닉스, 밀워키에서 아주 잠시 뛴 것이 빅 리그 경험의 전부다.


이후 D리그와 프랑스, 중국, 스페인 리그를 경험했던 랜드리는 2016-17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득점 1위와 함께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파워 포워드 타입 선수로, 정확한 3점슛과 돌파에 장기가 있다. 미드 레인지 성공률도 나쁘지 않다.


연습 경기로 본 랜드리는 농구 BQ가 높은 편이며, 정확한 슛 터치도 장점으로 보였다. 내외곽에서 두루 공격이 가능한 선수다. 림 프로텍트 능력은 미지수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하드하지 않은 듯 했다.


두 선수는 작년 시즌 외인의 평균 득점을 넘어서야 한다. 필수적인 부분이다.


작년 시즌 KT가 기록한 83.1점이라는 평균 득점은 적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누구라도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하는 숙제는 풀어야 한다.


또, 5가지 수치에서 공격력에 비해 열세가 된 수비력 지표 역시 변화가 생겨야 한다. 큰 전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 지표가 유지된다면 순위 상승은 바랄 수 없다.


왼쪽부터 양홍석, 김영환, 허훈

기술적 요소 : 산적한 숙제들


KT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선수단 구성의 안정감과 공수에 걸친 조직력이다.


KT 예상 베스트 라인업은 허훈, 양홍석(조엘 에르난데스), 김영환, 김민욱, 마커스 랜드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백업으로 김명진, 박지훈, 김우람, 조상열, 정희원, 김현민이 나선다. 김현민과 김민욱은 상대에 따라 스타팅으로 출장한다.


이번 시즌 KT는 서동철 신임 감독이 팀을 이끈다. 서 감독은 기본적으로 성실함과 조직력 구축에 강점이 있는 지도자다. 1991년 삼성전자(실업)를 시작으로 삼성생명 코치를 거쳐 상무 감독을 역임한 후 고양 오리온 코치와 WKBL KB스타즈를 거치면서 자신의 기술적인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그의 공격에서 색깔은 빠른 트랜지션이 바탕이 된 모션 오펜스 기반의 농구다. 수비는 맨투맨에 많은 움직임이 가미된 다소 변칙적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선수단을 움직이는 힘도 지니고 있다. 소통과 성실, 열정이 그의 커뮤니케이션 키워드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난관이 존재한다. 선수단 구성과 조직력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감독과 첫 시즌에 기인하는 조직력 열세는 피할 수 없다. 선수단 자체도 최근 수 년간 변화가 심했다.


KT가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두 선수(허훈, 양홍석)와 김민욱은 아직 경험이 필요한 상황이고, 김영환은 성실함과 꾸준함에 높은 평가를 받지만 폭발력에는 아쉬움이 있다.


결과로 허훈, 양홍석(에르난데스), 김영환, 김민욱, 랜드리로 예상되는 베스트 라인업은 확실히 조직력에 타 팀에 비해 우위를 지닐 수 없다. 백업 중 누가 선발로 나서도 조직력이나 호흡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어 보인다.


김영환과 랜드리의 경험 그리고 허훈, 양홍석, 에르난데스 패기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가 필수적이다.


또, 패배 의식도 걷어내고, 위기를 넘어서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작년 토종 최다 득점자인 허훈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랜드리의 득점력도 연습 경기를 통해 검증 받았다. 두 선수 해결사 기질이 분명히 필요한 시즌이다.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 KT가 이번 시즌 풀어내야 할 숙제는 적지 않은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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