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꿈꾸는 박상오의 ‘또 한번의 시즌’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10-04 1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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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그저 팀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게 제 임무죠”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는 고양 오리온 박상오의 이야기다. 박상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KBL 커리어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 KT를 떠나 고양 오리온으로 이적했다.


박상오를 영입한 추일승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제자가 은퇴를 고민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고, 우리 팀에 베테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상오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한 선수로 당시 사령탑이 추 감독이었고,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박상오는 2010-11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오리온은 문태종과 전정규 이탈로 생긴 공백을 박상오로 메꿀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자신의 세 번째 유니폼(KT-SK-KT-오리온)으로 갈아입은 박상오는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었고, 3일 부산 KT와 연습 경기에 나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과 수비, 그리고 리바운드에 참여하며 또 한번의 연습 과정을 지나쳤다.


게임 후 만난 박상오는 “팀 플랜에 잘 맞춰가고 있다. 감독님께는 죄송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시즌 전에 부상을 당하면 무조건 손해다.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상오는 3.5번에 어울리는 선수다. 3점슛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인사이드에서 집중력과 기술은 훌륭한 수준이다. 오리온에는 최진수가 있다. 박상오와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 역시 3.5번에 적합한 선수다.


박상오는 “지금은 20분 정도 소화하고 있다. 시즌에 들어가도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진수 플레잉 타임이 길어지면 조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진수와 같이 뛰게 되면 주로 4번으로 나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박상오는 “국내 선수 중 (오)세근이 정도만 제외하면 어느 팀과도 대등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 4번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등하게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981년 생인 박상오는 어느덧 은퇴를 준비할 시기에 이르렀다. 한국 나이로 38살이다. 본인 역시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듯 했다.


박상오는 “감독님께서 마지막으로 은퇴를 잘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셨다. 감사한 마음이다.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다. 성적을 좋게 만드는 게 고참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화이팅을 불어 넣고, 다운되지 않는 게 역할을 해야 한다. 그저 팀이 계속 좋은 방향과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상오는 “내가 이제 잘 해야 봐야 얼마나 하겠냐? 좋은 개인 성적을 낼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록은 전혀 상관없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만 해내면 된다. 그저 그 역할에만 충실할 생각이다. 팀이 높은 곳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명확한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농구선수 신분으로 현역 군인을 다녀오는 등 조금은 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는 박상오는 위에 언급한 대로 MVP에 오르는 등 전성기도 경험했다. 이제는 한 팀의 고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며 은퇴 후 삶을 생각해야 되는 시기와 마주쳤다.


그는 선수로 차분히 마지막 불꽃을 준비하고 있었다. 추 감독이 그를 불러들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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