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 12] ‘화려한 움직임과 집중력’ 글렌 코지, 조금씩 피어나는 ‘성공의 향기’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9 1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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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마카오/김우석 기자] 폭발적이고 유연한 움직임, 빠르고 합리적인 결정, 비교적 정확한 슈팅력에 더해진 시야.


이번 시즌 서울 삼성 앞선을 이끌 글렌 코지(180cm, 가드)가 보여준 능력이다. 코지는 18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벌어진 터리픽 12 예선 1차전인 대만 부폰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잠시 어눌한(?) 느낌을 주었던 코지는 시간을 거듭하며 불안함을 기대로 바꿔 놓았다. 1쿼터 중반부터 스피드와 유연함을 앞세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기 시작한 코지는 2쿼터 들어 정확한 슈팅 능력과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 능력까지 경기에 적용하며 부폰 수비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경기에 적응한 코지의 플레이를 부폰은 전혀 제어할 수 없었다. 안정적인 드리블과 스피드, 그에 더해진 위빙(드리블 과정에서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기술)으로 부폰 수비를 가볍게 제쳐내는 코지는 자신이 스스로 공간을 창출시켜 점퍼를 시도했고, 수비를 자신에게 몰아온 후에는 위크 사이드에 있는 삼성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슈팅을 던질 수 있는 어시스트 패스를 수 차례 전달했다.


2쿼터 코지는 득점에 집중했다. 45도 혹은 탑에서 1대1을 통해 수 차례 부폰 수비를 벗겨낸 후 미드 레인지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부폰은 시간이 지나면서 코지 수비를 위해 두 명 혹은 세 명까지 적용하며 코지 동선을 방해하려 했다. 하지만 코지는 넓은 시야에 더해진 정확한 패스를 통해 동료의 찬스를 살려내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만들어진 3점슛 상황은 점수로 환산했다.


코지 플레이에 백미는 4쿼터 종료 직전이었다. 4쿼터 들어 수비와 공격에서 여러 차례 미스가 발생하며 패배를 예감해야 했던 삼성은 4쿼터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추격전을 시작했고, 종료 직전 결국 82-8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종료 직전 공격권을 가진 삼성은 코지에서 공격을 시작했고, 코지는 화려하고 효율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집중시킨 후 골밑으로 커트 인하는 벤 음발라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전달했다. 음발라는 상대 수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밑슛으로 연결, 팀에 위닝 포인트를 선물했다. 코지와 음발라가 만들어낸 그림 같은 장면이었다. 코지가 골에 60% 이상 관여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무려 20개(34-54)를 뒤졌지만, 코지와 이관희(14점 5리바운드)를 중심으로 펼친 얼리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공격에 적용, 2점차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게임 후 코지는 “리바운드를 더 많이 잡아야 했다. 사실 과정은 아쉬움이다. 그래도 승리해서 기쁘다. 리바운드에 집중하겠다. 마지막 상황은 드라이브 인을 했는데, 음발라가 커트 인 하는 것을 보고 패스를 했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활약과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1쿼터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부폰을 공략한 이관희의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잡은 삼성은 이후 코지의 센스 넘치는 경기 운영과 득점력에 힘입어 대만의 강호 부폰을 넘어설 수 있었다.


코지는 35분 09초 동안 경기에 나서 27점 7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경기 최다 수치였다. 2m가 넘는 가드 샤킬 케이스와 208cm 센터 다니엘 오튼의 호흡이 돋보였던 부폰을 무너트리는데 일등공신이 된 코지의 활약이었다.


2점슛 11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은 6개 중 2개를 림에 꽂았다. 야투 성공률이 무려 64.7%였다.


화려함과 안정감 그리고 이타적인 마인드까지 장착한 코지의 다가오는 KBL 시즌 활약을 기대해도 좋은 그림들로 가득한 경기 내용이었다.


사진 제공 = 아시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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