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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년 더 계약을 연장해 2018~2019시즌을 더욱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DB 노승준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다들 마지막이란 각오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저는 진짜 마지막이라서 남들과 다르게 더 많이 훈련하고 있다.”
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97-74로 이겼다. DB는 1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선 71-85로 패한 바 있다. 상무와 이틀 동안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서 1승씩 나눠가졌다.
DB 선수 중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 가운데 득점보다 리바운드 등에서 눈에 띈 선수가 있었다. 지난 시즌 DB 선수들 모두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았던 것과 달리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노승준(197cm, F)이었다.
노승준은 이날 4점에 그쳤으나 팀 내 최다인 7개 리바운드를 잡았다. 1일 연습경기에선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최성모와 함께 최다였고, 리바운드는 2일 경기처럼 팀 내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노승준은 두 경기 연속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잡았다.
노승준은 이날 경기 후 “몸 상태는 어떤 시즌보다 좋다. 시즌 맞춰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DB는 지난 시즌 이상범 감독 부임 후 대부분 선수들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줬다. 노승준은 예외였다. 노승준은 6경기 평균 6분 56초 출전에 그쳤다.
노승준은 지난 시즌을 언급하자 “개인적인 건데 입스(yips)라는 것에 걸렸다. 입스는 예를 들면 야구에서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 그런 건데, 그거 때문에 지난 시즌 못 뛰었다”며 “DB에서 1년 더 기회를 주셨다. 지난 시즌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승진도 지난 시즌 중 훈련할 때 그렇게 잘 들어가는 자유투가 실제 경기에서 안 들어가 입스에 걸린 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입스는 골프에서 스윙 전 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네이버 지식백과)를 의미하는데 야구에서도 사용되는 용어다.
노승준은 “오늘 3점슛을 시도(0/2)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손이 안 올라가서 아예 안 되었다. 전에는 심했는데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입스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
DB 관계자에게 이번 시즌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가 누군지 물었을 때 되돌아온 답은 “노승준”이었다. 이날 연습경기가 끝난 뒤 잠시 더 연습체육관에 머물렀다.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선수들 중 윤호영이 가장 먼저 나왔고, 김태홍, 노승준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코트에서 슈팅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로 1년 더 계약한 노승준은 “다들 마지막이란 각오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저는 진짜 마지막이라서 남들과 다르게 더 많이 훈련하고 있다”며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4개월 준비기간이다. 계획을 세운 게 한 번도 새벽과 야간 운동을 빠지지 말자는 거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빠지고 슈팅 연습하고 있다. 코치님께서 슛폼 등을 봐주신다.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고 누구보다 간절하게 2018~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노승준은 코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는지 묻자 “다른 빅맨처럼 수비와 뒷선에서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는 거다”며 “지난 시즌 슛 기회 때 못 던지니까 5대4 경기가 되었다. 그런 걸 없애려면 완벽한 기회 때는 슛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궂은일과 자신감 있는 3점슛 시도라고 답했다.
김태홍은 KCC에서 DB로 옮긴 뒤 지난 시즌 맹활약했다. 고려대 1년 후배인 노승준도 KCC에서 데뷔한 뒤 DB로 이적했다. 노승준이 김태홍의 뒤를 따라갈 수 있다면 최상이다. 노승준은 “그러면(김태홍처럼 된다면) 좋지만, 제가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으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김태홍은 “노승준이 운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기에 제가 뭐라고 할 건 없다. 장신 외국선수 신장 제한이 2m라서 승준이가 외국선수 수비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듬직함이 이번 시즌 필요하다”며 “승준이가 힘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서 골밑에서 버텨주고 못 버텨주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또 궂은일을 열심히 하고, 지금 운동 열심히 해서 몸 상태도 좋다. 그래서 지금처럼 하면 팀에 꼭 도움이 될 거다”고 노승준을 격려했다.
노승준은 “솔직히 오늘 연습경기에서 3점슛을 처음 던졌다. 연습한 게 아까우니까 노마크 기회 때 많이 던져서 시즌 들어가서는 저에게 수비가 붙을 수 있도록 만들어 출전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입스 때문에 고민과 고생을 많이 한 노승준이 이를 극복하고 2018~2019시즌에 살아난다면 DB는 듬직한 허슬 플레이어를 한 명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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