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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연습경기에선 14점 차이로 졌던 DB 선수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2일 연습경기에서 23점 차이로 이겼다.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선수들끼리 뭐가 안 되었는지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97-74로 이겼다. DB는 1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선 71-85, 14점 차이로 졌지만, 이날 공수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23점 차이의 완승을 거뒀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이 전날 패배를 만회한 원동력이었다.
2일 연습경기가 열리기 전 DB 관계자는 1일 연습경기에서 패한 이유를 묻자 “수비도 안 되고, 리바운드도 많이 뺏겼다”고 간단하고 명확하게 패인을 들려줬다.
DB는 경기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임동섭과 이대헌의 내외곽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쿼터부터 달라졌다. 수비가 살아나며 공격도 활기 넘쳤다. 2쿼터 중반 이후 확실하게 경기주도권을 잡고 역전한 뒤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쿼터에는 20점 이상 점수 차이로 달아나며 승리에 점점 다가섰다.
노승준은 이날 경기 후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알아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걸 원하신다. 휴가 다녀온 뒤 연습경기를 처음 했는데 공격과 수비 모두 하나도 안 맞았다”며 “오전에 선수들이 모여서 공수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게 생각보다 큰 효과를 거뒀다. 점점 맞춰가면 더 좋아질 거다”고 선수들끼리 해결책을 찾았다고 했다.
김현호 역시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눈 걸 승리 원동력으로 꼽으며 노승준보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어제(1일)도, 오늘(2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 팀 스타일이 뭐가 안 되면 모여서 ‘이건 이렇게 해보자’고 하는 거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선수들에게 맡겨놓고 ‘이게 좋은 거 같다’고 하면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주신다. 오늘도 윤호영 형을 중심으로 수비에서 이렇게 하자고 얘기를 했다. 정신적인 부분도 한 번 잡고(웃음), 공격까지 대화를 통해 약속을 했다.
어제 경기에선 그런 거 없이 마구잡이로 플레이를 했다. 상무가 1대1 공격을 많이 하는데 우리도 그에 맞춰 경기를 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오늘은 팀 플레이를 맞춰보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 게 경기 내용에서 그대로 나왔다. 수비도 약속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엄청 다르다. 선수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서 어제와 오늘 경기 내용이 달랐다.”
김태홍도 “선수들끼리 모여서 어제 뭐가 안 되었는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배, 후배를 떠나서 하고 ‘이게 안 되었다’ ‘이건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걸 선수들이 인식하고 경기를 했다”며 “수비에서 각자 자기 걸 막기 급급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수비 위치선정이 좋았다. 그 덕분에 리바운드가 되고, 그게 속공으로 이어졌다”고 앞선 선수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상무는 이날 7명(이동엽, 김수찬, 문성곤, 임동섭, 서민수, 김창모, 이대헌)의 선수들로 경기를 소화했다. 4명(김준일, 이승현, 허웅, 전준범)이나 국가대표에 차출된데다 김종범, 한상혁, 두경민, 김영훈 등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2쿼터 중반 문성곤이 허리를 경미하게 다친 이후 상무는 6명으로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상무가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지만, DB의 공수 조화가 돋보인 건 분명 사실이다.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 로드 벤슨이 떠난 DB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약체로 평가 받지만, 국내선수들끼리 패한 경기에서 문제점이 무엇이고, 이걸 파악해 해결할 능력을 보여줬다. 이것만큼은 분명 2018~2019시즌을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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