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SK에게 너무나도 컸던 최부경의 공백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7-12-29 07: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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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울 SK가 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28일(목)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9-8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공동 2위에서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SK에서는 테리코 화이트가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 올렸고, 애런 헤인즈가 20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재홍이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변기훈이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보탰지만, 막강한 높이를 갖춘 KGC인삼공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양희종에게 1쿼터에 3점슛을 내리 허용하면서 계속 끌려다녔다.


SK는 이날 경기부터 최부경이 당분간 나서지 못하게 됐다. 무릎이 물이 차올랐고, 급기야 해당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김선형이 큰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어 있는 가운데 골밑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최부경이 빠지면서 SK는 크나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최부경의 공백은 컸다. SK에는 골밑 수비를 이끌만한 확실한 센터가 없다. 예전과 같았다면 코트니 심스가 있었겠지만, 이번 시즌에는 외국선수 자리에 화이트가 포진하고 있어 골밑 수비가 오히려 더욱 취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부경의 역할은 기록 이상으로 중요했고, 존재감은 단연코 높았다. 하지만 그가 빠지면서 SK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부경이 빠지면서 김민수와 최준용이 안게 되는 수비 부담이 늘었다. 김민수가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게 됐고, 최준용도 적극적인 도움 수비를 가하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 오세근과 매치업이 되기도 했다. 결국 최준용은 이날 4쿼터 막판에 파울아웃됐다. 무엇보다 김민수와 최준용의 수비 부담이 컸고, 이들 둘은 공격에서 단 7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경기 장면만 보더라도 SK는 이날 많은 실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포스트에 사이먼이 공을 잡으면 도움수비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KGC인삼공사는 빠른 패스를 통해 공의 흐름을 빠르게 가져갔고 이내 오픈찬스를 만들었다. 1쿼터에 양희종의 3점슛이 반증이며, 3쿼터에도 KGC인삼공사의 연이은 3점슛 세례가 불을 뿜을 때도 엇비슷한 상황이었다.


4쿼터가 되자 SK는 더욱 한계를 보였다. 2쿼터와 3쿼터에는 외국선수들이 동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공격으로 맞섰다. 그러나 이후에는 최준용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빠진데다 외국선수가 한 명 밖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만큼 높이에서 더욱 열세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 공격에서도 한계가 명확했다.


그나마 4쿼터 막판에 변기훈이 살아나면서 따라나섰지만, 높이가 너무나도 취약했던 만큼 사이먼과 오세근의 콤비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결국 SK는 이날 상대 높이에 대응하다 무너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양희종에게 연거푸 3점슛 기회를 헌납한 것도 패인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다르다. 하지만 양희종을 비워두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SK는 앞으로가 문제다. 최부경이 최대 2주 정도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기존의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 SK에는 최부경 외에도 김민수, 최준용, 안영준과 같은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막상 골밑에서 상대 외국선수를 수비하거나 혹은 수비하면서 도움수비가 들어올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는 셈이다.


김민수가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드러났다시피 한계가 명확하다. 반대로 SK에서 공격이 좀 더 원활하게 터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화이트의 경기력 차이와 함께 국내선수들의 기복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김선형의 부상보다 어찌 보면 최부경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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