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후 복귀’ SK 김준성, “이제는 해내야 하는 시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9 1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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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행동으로 먼저 보여드리는 게 맞다”

김준성(177cm, G)은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지닌 선수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후, 실업팀 놀레벤트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제97회 전국체전에서 최준용(서울 SK)-허훈(부산 kt) 등이 포함된 연세대학교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실업 팀에서 경험을 쌓은 김준성은 2년 만에 또 한 번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한 것. 2라운드 9순위로 서울 SK의 부름을 받았고, 예상치 못한 지명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준성의 눈물 어린 소감은 농구 팬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김준성은 ‘경쟁’이라는 벽을 뚫지 못했다. 정규리그 출전은 1경기(2016~2017 : 1분 4초)에 불과했다. D리그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2017~2018 시즌 후 일반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 2월 14일. 제대 명령을 받은 김준성은 바로 SK에 합류했다.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019~2020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됐고, 김준성은 여느 선수처럼 아쉽게 집으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또 한 번 휴식기에 돌입했다.

김준성은 “도움 주신 분들께 인사도 하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3x3 선수이자 고등학교 선배인 (박)민수형과 운동을 같이 다녔다. 그러면서 숙소에서도 운동을 했다”며 휴가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부터 정식 팀 훈련에 돌입했다. 너무 좋다(웃음)”며 SK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미소를 지었다.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이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 대부분이 많은 변화를 겪는다. 특히, 심리적인 변화가 생긴다. 책임감과 의무감을 더 가지게 되는 사례가 많다. 김준성 역시 그런 듯했다.

김준성은 “군대 가기 전에는 될대로 되라하는 게 있었다. 팬들 앞에서 ‘이렇게 하겠다’고 말을 해놓고, 책임감이 너무 부족했다. 이제는 뭔가 해야만 하는 시기다.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기에,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달라진 상황을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간절하다”는 표현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아니, 직접 하지 않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김준성은 “프로에 입단할 때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프로 입단하고 지금까지 보여준 게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도, ‘김준성은 말 뿐인 선수다. 역시 안 된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맞는 말이다. 김준성은 이제 간절한 마음을 코트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김준성에게 프로 선수로서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김준성이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 앞서 말씀드렸듯,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말부터 하는 건 조심스럽다”며 ‘선 행동’을 강조했다.

김준성 앞에 닥친 현실은 여전히 쉽지 않다. 숱한 경쟁자가 김준성을 가로막고 있다. 김준성에게 말로 마음을 표현할 시간은 없었다. 그 시간에 강한 행동과 강한 추진력으로 현실과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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