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박혜진의 마지막 3점슛, 모두가 인정한 승패의 갈림길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7 2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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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178cm, G)의 3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아산 우리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6-60으로 꺾었다. 2017~2018 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상대는 청주 KB스타즈.

2차전이 시작되기 전, 양 팀 감독 모두 ‘투지’와 ‘절실함’을 강조했다. 물러날 데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은행은 3차전 트라우마가 있었고, 신한은행은 1패만 더 하면 시즌을 그대로 마치기 때문이었다.

박혜진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 종료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2차전의 중요성은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분위기 자체가 이전 플레이오프 1차전 후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선수들의 차분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모두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몸싸움은 거셌고, 투지 또한 넘쳤다. 두 팀 모두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4쿼터 시작만 해도, 두 팀의 승부를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박혜진이 나섰다. 경기 종료 2분 2초 전 한엄지(180cm, F)를 상대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우리은행은 3분의 침묵 끝에 점수를 적립했다. 61-56으로 신한은행과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김단비(180cm, F)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김단비의 스피드에 실점. 61-58로 쫓겼다. 남은 시간은 1분 49초였다.

그 때 박혜진이 나섰다. 3점 라인과 먼 곳에서 볼을 잡았지만, 수비와의 거리를 파악한 후 곧장 던졌다. 박혜진의 슛은 림을 관통했다. 코트에 있는 우리은행 선수들과 벤치에 있는 우리은행 선수단 모두 환호했다. 64-58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이었고, 남은 시간은 1분 31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박혜진 역시 승리를 직감했다. 오른손을 하늘 위로 불끈 쥐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수비에 집중했다. 신한은행의 반격을 차분히 차단했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함정수비에서 파울 유도. 자유투 2개 침착하게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마지막 득점 또한 박혜진의 손에서 나왔다.

박혜진은 이날 38분 57초를 뛰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출전 시간. 19점(3점 : 3/7, 자유투 : 4/4)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과 3점슛, 팀 내 가장 많은 리바운드와 스틸을 동시에 달성했다. 박혜진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경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박)혜진이와 (김)정은이 같은 베테랑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선수 다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해줬다”며 박혜진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또한 “전반만 해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박혜진이 마지막에 정말...(웃음)”며 박혜진의 결정적인 한방에 쓴 미소를 지었다.

16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김정은도 “오늘 정말 힘들었다. 정신 차려보자 했는데,(웃음) 혜진이가 마지막에 3점을 넣어줬다. 그 때 ‘이겼구나’고 생각했다”며 박혜진의 한방을 결정적인 승인으로 생각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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