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진심’ 의정부 SK 이재훈·박성준, 예절과 재미 바탕이 된 '성장형 농구'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13:54:16
  • -
  • +
  • 인쇄

“기술보다 인사가 먼저. 예의 바르고 신뢰받는 사회 구성원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


2008년, 한국체육대학교 동기인 두 청년이 젊은 패기로 시작한 의정부 SK가 어느덧 18주년을 맞이했다. 누적 회원만 1만 명 이상. 강산이 두 번 변할 시간 동안 이재훈 원장과 박성준 감독이 지켜온 가치는 명확했다. 바로 농구라는 도구를 통해 '제대로 된 어른'을 길러내는 것이다.

뉴질랜드서 시작된 꿈... ‘놀이’가 ‘교육’이 되기까지
의정부 SK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훈 원장이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중이던 시절, 동기 박성준 감독의 권유로 의정부 금오동에 터를 잡았다. 유치원 체육 교사와 강사 생활로 다져진 경험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이 원장은 “초기엔 대표팀 개념도 없었다. 그저 아이들과 땀 흘리며 뛰노는 게 좋아 시작한 일”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단순한 놀이는 교육적 가치로 승화됐다. 이들이 18년간 가장 강조해온 것은‘인사’와 ‘시간 약속’이다. 어떤 집단에 속하든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의정부 SK가 정의하는 농구 교육의 완성이다.

고학년일수록 강해지는 비결... ‘소통 기반’ 맞춤형 육성
의정부 SK 대표팀은 탄탄한 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저학년보다 고학년이 될수록 성적이 더 좋아진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이재훈·박성준 듀오만의 정교한 소통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원장은 “개개인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끊임없이 교감하며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이 더해지며 ‘원 팀(One Team)’으로서의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지루할 틈 없는 정규반... ‘매치데이’와 ‘볼 중심’ 커리큘럼
아카데미의 뿌리인 ‘정규반(취미반)’ 운영 역시 철저히 아이들의 니즈에 맞춘다. 학업으로 바빠 일주일에 1~2회 밖에 나올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운동 단계부터 공을 활용한 훈련을 배치했다. 달리기를 하더라도 드리블과 패스를 접목해 아이들이 훈련을 ‘지루한 연습’이 아닌 ‘즐거운 도전’으로 느끼게 만든 노하우다.

특히 매달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 ‘매치데이’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한 달간 배운 기술을 실전에 쏟아내며 농구의 진정한 재미를 만끽한다. 내성적이었던 아이가 농구장에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선천적으로 약했던 친구가 농구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사례들은 두 원장이 코트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보람이다.

“학부모님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하는 두 지도자. 18년 전의 초심 그대로, 오늘도 의정부 SK의 코트는 아이들의 뜨거운 함성과 올바른 성장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사진 제공 = 스카이짐 (의정부 SK)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