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결승 3점' 전자랜드 임준수, 벤치가 아닌 코트를 누벼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7 16: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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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규리그 코트를 밟을 때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2차 D리그에서 전주 KCC를 72-69로 꺾었다. 이번 대회 4전 전승.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KCC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임준수(190cm, G)가 시작부터 깊은 인상을 심었다. 박찬호(205cm, C)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패스를 3점포로 연결한 것. 이는 전자랜드-KCC 경기의 첫 득점이었다.

임준수의 포지션은 원래 포인트가드. 그러나 김정년(178cm, G)-홍경기(184cm, G)-양준우(185cm, G)와 함께 뛰었기 때문에, 임준수는 박찬호와 골밑 수비나 리바운드 등을 했다. 가드가 아닌 포워드 역할에 치중했다.

하지만 임준수는 본래의 위치와 다른 곳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냈다. 투지와 집념, 활동량과 스피드를 앞세워 KCC의 골밑 공략을 차단했다. 그게 KCC의 초반 흐름을 차단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임준수가 포인트가드를 맡은 건 아니지만, 동료들의 볼 흐름에 잘 녹아들었다. 볼 없는 움직임과 간결한 패스, 자신 있는 공격 시도 등으로 동료들의 부담을 덜었다.

그래서였을까. 임준수의 공격 효율은 1쿼터에 높았다. 임준수의 1쿼터 기록은 8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0%(2점 : 1/1, 3점 : 1/3)에 자유투 성공률 100%(3/3)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

1쿼터를 풀로 뛴 임준수는 2쿼터에도 모든 시간을 소화했다. 양준우와 김정년이 경기 운영에 치중할 수 있도록, 임준수는 넓은 수비 범위와 속공 참가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기록은 저조했다. 그러나 야투 성공률은 100%.(2점 : 2/2)였다. 임준수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임준수의 활약은 변하지 않았고, 전자랜드 또한 42-3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임준수는 3쿼터에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먼저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경기 운영 보조와 공격 리바운드 참가 등 팀원들의 강점을 살리는데 노력했다.

임준수의 노력은 중요할 때 빛을 발했다. 임준수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홍경기(184cm, G)의 3점포를 돕기도 했다. 특히, 홍경기의 3점슛은 61-48로 3쿼터를 마치는 점수였기에, 그 의미가 컸다.

임준수의 헌신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강한 압박수비와 몸을 던지는 수비로 KCC의 턴오버와 오펜스 파울을 이끌었고, 볼 없는 스크린과 공수 리바운드 참가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 30초 전에는 3점포를 터뜨렸다. 71-61로 달아나는 3점포였다. 또, KCC가 71-69로 쫓길 때, 임준수가 결정적인 공격 스틸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자유투 유도로 KCC의 마지막 추격 기회를 없앴다.

임준수의 헌신과 해결 능력은 전자랜드의 승리로 이어졌다. 임준수 역시 풀 타임 출전에 18점 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3스틸로 기록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언급했듯, 임준수는 대전고 시절 장신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큰 키에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영리한 경기 운영, 패스 센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성균관대 입학 후 정체됐고, 슈팅 능력이라는 불안 요소 때문에 프로에서도 자기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 김낙현(184cm, G)이 언제 대표팀으로 차출될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임준수가 다른 가드진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본인과 동료들 모두 경쟁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물론, 임준수는 존재만으로 팀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벤치에서 누구보다 동료들을 독려하기 때문. 벤치에서의 끊임없는 텐션으로 동료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캡틴인 정영삼(187cm, G)도 “(임)준수가 벤치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라고 할 정도다.

그러나 선수는 코트에서 뛰어야 하는 법이다. 선수한테 코트에서 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임준수 역시 마찬가지다. D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정규리그에서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게 ‘선수 임준수’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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