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믿었습니다. 예선 2패는 본선을 위한 예방주사였을 뿐입니다.”
지난 주말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2026 양양컵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에서 에스스포츠(시흥삼성) U14 팀이 최종 3위를 차지하며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예선 전패라는 악조건을 딛고 본선에서 연승을 거두며 일궈낸 이번 성과는 시흥삼성만의 ‘포기하지 않는 유전자’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시흥의 사자들’ 하남KCC를 넘다
시흥삼성의 출발은 가시밭길이었다. 예선에서 의정부SK와 더모스트에 연달아 패하며 본선 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시흥삼성 선수단의 눈빛은 꺾이지 않았다. 본선 9강 토너먼트에서 만난 상대는 강호 하남KCC였다.
단판 승부의 중압감 속에서 시흥삼성은 특유의 올코트 프레스로 상대를 압박했다. 한 발 더 뛰는 활동량으로 하남KCC의 실책을 유도했고, 25:20으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예선의 패배가 선수들을 독하게 만든 기폭제가 된 셈이다.
연장 혈투 끝 노원SK 격파, 체력을 압도한 ‘집중력’
준준결승(5강)에서 만난 노원SK와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다. 양 팀은 정규 시간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고,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러갔다.
이미 여러 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바닥난 상황이었지만, 시흥삼성의 집중력은 연장에서 더욱 빛났다. 수비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하며 상대를 묶은 끝에 38:33으로 승리, 4강 진출 확정과 함께 현장을 찾은 학부모와 관중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뒷심’이 아쉬웠던 4강전, 부상과 파울 트러블에 울다
4강전 상대는 예선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던 더모스트였다. 부전승으로 올라와 체력을 비축한 상대를 맞아 시흥삼성은 4쿼터 종료 2분 전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악재가 겹쳤다.
팀의 주포 윤은성이 부상 여파로 단 두 쿼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공격의 핵심인 이우주마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마지막 2분간의 뒷심 부족으로 21:23, 단 2점 차의 아쉬운 석패. 비록 결승 문턱에서 멈췄지만, 수적·체력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상대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투지는 승자 못지않았다.
예선을 0승 2패로 시작해 3위에 오르는 일은 결코 흔치 않다. 시흥삼성 U14는 골밑에서 몸을 던진 신지섭·윤시현·나진우, 공격의 선봉장 윤은성·이우주, 철벽 수비를 선보인 김단우·이도건·김재현, 그리고 외곽에서 공간을 열어준 박현민, 양양대회를 경험삼아 새롭게 합류한 정현서 선수까지 10명의 전사가 완벽한 톱니바퀴가 되어 움직였다.
특히 4강전의 2점 차 패배는 아쉬움이 아닌 ‘희망’으로 읽어야 한다. 부상과 퇴장이라는 변수만 없었다면 결과를 에측 할 수 없던 경기력이었기 때문이다. 양양의 코트 위에서 흘린 땀방울은 이들이 다가올 다음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장 강력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 = 에스스포츠(시흥 삼성 썬더스)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BK포토] 소노 VS KCC 챔피언결정전 1차전](/news/data/20260505/p1065616440284380_902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