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9일과 1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2회 청주시장기 농구 대회’는 KCC 이지스 주니어 전주점(이하 전주KCC) 유소년 팀에게 단순한 대회를 넘어선 ‘성장의 시험대’였다. 전주에서 청주까지 왕복 4시간의 거리, 부모님과 함께 호흡한 이틀간의 기록에는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보다 훨씬 묵직한 가치들이 담겨 있었다.
[U-10]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 부산의 압박을 뚫어낸 전술적 각성
저학년부인 U-10 팀에게 이번 대회 최대의 화두는 ‘압박(Press)’이었다. 예선에서 만난 부산 KCC의 강한 수비와 더블팀에 당황하며 패배를 맛봤던 아이들은 결승 무대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실력 차이로 고개를 숙이는 대신, 벤치에서 강조한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는 농구의 본질을 코트 위에서 직접 구현해 냈다. 초반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프레스를 무력화하며 3, 4쿼터 추격의 불을 지핀 장면은 이번 대회 전주 KCC가 거둔 가장 큰 전술적 성과였다. 비록 최종 우승은 놓쳤지만, 상대의 강점을 인정하고 전술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캡틴 차윤과 단, 민준, 동하, 도윤, 민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미래의 이지스’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고학년부인 U-12 팀, 이른바 ‘독수리 오형제’는 이번 대회에서 멘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예선 첫 경기를 압승하며 부풀었던 기대감은 이어진 경기에서의 방심과 허무한 패배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결승 무대에 선 5명의 전사 시영, 민석, 선우, 지호, 승헌은 전날과는 완전히 다른 눈빛으로 코트를 밟았다. 체력적 한계 속에서도 2쿼터까지 동점을 유지하며 보여준 투지는 현장의 박수를 끌어냈다. 마무리 득점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적은 인원으로 끝까지 진지하게 경기를 풀어간 ‘헝그리 베스트 파이브’의 정신은 성적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했다.
청주에서 전주로 가져가는 ‘성장의 씨앗’
이번 대회의 결과는 두 종별 모두 ‘준우승’이다. 하지만 지도진과 학부모들이 확인한 것은 은메달보다 밝게 빛나는 아이들의 변화였다. 첫 대회에 출전해 긴장감을 뚫어낸 신입 선수들과, 팀의 위기 상황에서 패스로 활로를 찾은 베테랑 유망주들이 한데 어우러진 1박 2일이었다.
전주 KCC 지도진은 “이틀간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학부모님들 덕분에 아이들이 한 뼘 더 자랐다”며,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부족함은 연습을 통해 채우고, 코트를 즐기는 마음은 그대로 간직하며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에서 가장 무서운 팀은 패배에서 배우며 성장을 도모하는 팀이다. 전주 KCC 유소년 팀은 청주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부산의 압박에 당황하던 아이들이 패스의 속도를 깨닫고, 방심에 눈물 흘리던 소년들이 독기를 품고 결승에 임하는 과정은 그 어떤 훈련보다 값진 실전 교육이었다. 전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꿈꿨을 다음 쿼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전주프라임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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