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선수는 지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제천에서 열린 ‘DB손해보험 2026 KBL 유스 클럽 농구대회 in 제천’에 출전했다. 오재모 감독의 지휘 아래 강력한 전면 압박 수비와 유기적인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KCC U-18 대표팀의 최종 3위 입상에 기여했다.
"코트에 있는 순간 체력을 다 쓴다" 높이의 한계 지운 수비 약속
작년에 비해 팀의 평균 신장이 낮아진 상황에서 두 선수가 코트에 들어서며 품은 마음가짐은 오직 하나, '팀을 위한 헌신과 끊임없는 압박'이었다.
진연수 선수는 "신장이 작은 만큼 코트 위 누구 하나 쉬지 않고 수비 압박을 가하며 전원이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하는 농구를 준비했다"며 "교체로 투입되더라도 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조하랑 선수 역시 "내가 가진 체력을 코트 위에서 모두 쏟아부어 팀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당시의 각오를 전했다.

죽음의 A조 혈투, 삼성전 역전승과 모비스전 연장 승부로 다진 원 팀
최종 우승팀 삼성과 강호 모비스가 속한 예선 A조는 매 경기가 접전의 연속이었다. 우승 후보 삼성을 상대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일궈낸 짜릿한 역전승은 팀이 서로를 깊이 신뢰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어진 모비스전에서는 4쿼터 강한 프레스 수비로 동점을 만들고 역전 위닝샷이 아쉽게 림을 돌아 나오며 연장 끝에 패했지만, 선수단은 오히려 더 단단하게 뭉쳤다.
조하랑 선수는 "모비스전 패배 직후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지만, 4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팀원들이 다 같이 모여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팀워크가 한층 단단해졌다"고 돌아봤다. 진연수 선수 또한 "치열한 승부를 거치며 벤치와 코트 구분 없이 서로를 믿었고, 그 과정에서 팀 조직력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4강전 박스원 수비의 핵심 보병, 상대 에이스 봉쇄의 원동력
본선 4강 정관장 레드부스터즈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는 상대 에이스를 전담 마크하는 '박스원(Box-and-One)' 수비의 핵심 보병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잦은 교체 속에서도 코트에 머무는 매 순간 풀코트 프레스와 헬프 수비 로테이션을 쉼 없이 소화했다.
숨이 차오르는 한계 속에서도 상대를 봉쇄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조하랑 선수는 "체력을 다 써서라도 에이스를 막아내는 것이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였고, 우승을 향한 간절함이 발을 움직이게 했다"고 말했다. 진연수 선수도 "힘들게 올라온 무대인 만큼 맡은 역할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전문 트레이너진의 컨디셔닝 케어와 지도자들의 한마디
연일 이어진 격렬한 피지컬 싸움 속에서 전문 트레이너진의 케어는 부상 방지와 체력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조하랑 선수는 "저녁마다 진행된 전문 마사지 덕분에 다음 날 근육통 없이 뛸 수 있었다"고 말했고, 진연수 선수 역시 "경기 전후 세심한 스트레칭과 개인 케어로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도진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광명 KCC 문창현 원장은 "충분한 능력이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는 조언으로 진연수 선수의 외곽포와 조하랑 선수의 당찬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대표팀을 이끈 오재모 감독은 "수비 로테이션이 늦어지면 팀 수비 전체가 무너진다", "볼 핸들러를 압박할 때 나머지 선수들은 간격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헬프를 신경 써야 한다"는 디테일한 수비 철학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주었다.
고교 시절 마지막 KBL 대회를 마치며 "잊지 못할 성장의 시간"
고등학교 학창 시절의 마지막 KBL 대회를 마친 두 선수에게 이번 제천 무대는 결과 이상의 값진 자양분으로 남았다.
조하랑 선수는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모두가 후회 없이 뛰었다"며 "농구 실력 외에도 코트 안팎의 센스와 경기 외적인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연수 선수는 "팀원들과 더 돈독해지고 큰 무대에서 기량을 펼쳐볼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자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3박 4일간 함께 의지하며 땀 흘린 U-18 대표팀 동료들과 팀을 하나로 묶어준 홍성민 선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 광명 KCC 문창현 원장과 오재모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제천 현장과 남양주KCC 연습장까지 매 순간 동행하며 목청껏 응원해 준 부모님과 중계로 힘을 보태준 광명 KCC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맺었다.
사진 제공 = KCC 이지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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