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경은, ‘비시즌 훈련’과 ‘건강’을 강조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3 11: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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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몸 상태가 안 좋았다는 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경은(173cm, G)은 2006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금호생명(현 부산 BNK 썸)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트레이드됐고, 2006 겨울 시즌부터 2007 겨울 시즌까지 우리은행 소속으로 뛰었다.

2007~2008 시즌 다시 트레이드됐다. 자신을 지명한 금호생명에 돌아왔고. 2009~2010 시즌부터 리그 수준급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신정자-조은주(이상 은퇴)-한채진(인천 신한은행) 등과 함께 소속 팀을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으로 만들었다.

금호생명이 KDB생명으로 바뀌었고, KDB생명은 2012~2013 시즌부터 5위 이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경은은 고군분투했다. 특히, 2014~2015 시즌(평균 10.6점 3.6어시스트 3.4리바운드)과 2015~2016 시즌(평균 11.3점 4.4어시스트 4.3리바운드)에 맹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꾸준하지 못한 몸 상태가 늘 불안 요소로 따라다녔다. 2017~2018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고, 인천 신한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2018~2019 시즌에는 정규리그 1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20분 30초. 평균 5.2점 2.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그쳤다. 이 때 역시 부상이 이경은의 뒤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2019~2020 시즌은 약간 달랐다. 정상일 감독을 만나면서 많은 배려를 받았다.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섰고, 평균 16분 42초 동안 5.9점 1.9어시스트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의 영리한 경기 운영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후배들을 든든히 받쳤다.

2019~2020 시즌 전 최하위 후보로 꼽힌 신한은행도 4위(11승 17패)로 시즌을 마쳤다. 3위 하나원큐(11승 16패)와는 0.5게임 차였기 때문에, 더 큰 희망을 품었다.

이경은은 “신한은행에 합류한 첫 시즌에는 많이 못 뛰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풀 타임을 뛴 건 아니지만, 팀에서 원할 때 코트에 나갈 수 있었다. 20분 정도 뛰었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2019~2020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주위에서는 20분이라는 출전 시간으로 만족할 수 있냐고 하실 거다. 그렇지만 나는 나름대로 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아파서 결장하는 경기가 없었고, 시즌을 끝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력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경기력을 보인 건 아니었다. 점수를 매기자면, 60점 정도라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말했다.

팀 경기력과 관해서도 많은 걸 돌아봤다. 이경은은 “(한)채진 언니와 (김)수연 언니 등이 새로 왔다. 팀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졌다. 외국선수도 시즌 중에 3번이나 달라졌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나쁘지 않았던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새 멤버로 맞춰보는 첫 시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잘됐던 것 같다”며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 팀 국내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타 팀 국내 선수에 비해 많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잘 배분하셨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많이 배려해주셨다. 하지만 힘드셨을 거다. 채진 언니와 (김)단비는 건강하게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섰지만, 저나 수연 언니 같은 경우는 무릎 컨디션 때문에 오락가락하는 면이 있었다”며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계속해 “감독님께서 나를 쓰고 싶은 타이밍에 못 쓰셨던 일이 많았을 것 같다. 벤치에 있으면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감독님의 그런 배려 때문에 끝까지 잘 뛸 수 있었다”며 배려해준 정상일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경은은 2019~2020 시즌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다. 2019년 9월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기 때문. 더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2019~2020 시즌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2020~2021 비시즌은 그렇지 않다. 선수단 소집일부터 합류해 지금까지 큰 탈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경은은 “지난 비시즌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 유지하려면, 몸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마음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부상이 없어야,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부상이 없더라도 내가 뛸 수 있는 시간이 이전처럼 길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 내에서 나의 퍼포먼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상 없는 비시즌’을 과제로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아무리 재활을 잘 하더라도, 농구 동작과 재활은 엄연히 다르다. 결국 비시즌 훈련을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비시즌 훈련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잘 한다면, 자신감을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계속해 “상대가 내 무릎이 아프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그걸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시즌 나의 점수를 60점이라고 했지만, 팀을 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무릎이 아픈데도 불구하고’라는 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결국 내가 얼마나 꾸준히 잘 준비하느냐다”며 건강함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이경은의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경은은 2011~2012 시즌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기 때문.

이경은은 “플레이오프를 갈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희망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그리고 올해는 선수 변화가 거의 없다. 국내 선수의 나이는 많지만, 장점도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간절함’과 ‘희망’을 동시에 표현했다.

목표 의식이 확실하기에, 더 간절하게 비시즌 훈련에 임하는 듯했다. 이경은이 비시즌을 처음부터 소화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모르겠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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