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만 13시즌’ 김민수, 그가 말한 고참의 역할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3 08: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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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후배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뛸 수 있도록...”

서울 SK는 2012~2013 시즌부터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3-2 드롭 존’이라는 수비 전술의 힘도 컸지만, 다양한 포워드진이 자기 강점을 보인 것도 큰 힘이 됐다.

김민수(200cm, F)는 포워드 라인 중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많은 힘을 썼다. 김민수가 있었기에, 애런 헤인즈(199cm, F)가 수비와 골밑 싸움에서 부담을 덜었다.

그리고 김민수는 3점슛과 속공 가담에도 힘을 보탰다. 2017~2018 시즌과 2018~2019 시즌에도 평균 두 자리 득점(2017~2018 : 10.5점, 2018~2019 : 12.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2020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다. 정규리그 38경기에 나섰지만, 평균 19분 9초 밖에 코트에 서지 못했다. 데뷔 후 가장 저조한 평균 출전 시간. 7.4점 3.1리바운드로 기록 역시 저조했다.

SK가 2019~2020 시즌을 공동 1위(28승 15패)로 마쳤음에도, 김민수는 웃지 못했다.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컸다. 전년도 대비 보수 총액 인상률도 -4%. 김민수의 아쉬움은 클 것 같았다.

김민수는 “시즌이 빨리 마무리도니 게 아쉽다. 그러나 팬들과 선수들의 건강이 먼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게 있다. 시즌 초반에 허리가 안 좋았고 회복이 늦었는데, 시즌 후반에 몸이 올라왔다. 몸이 더 올라오는 상황일 때, 시즌이 끝나서 아쉽다”며 아쉬움을 먼저 말했다.

하지만 “시즌이 조기 종료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 모두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시즌 후반부에 몸 상태가 좋았기에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후반의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마냥 아쉬워할 수는 없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0~2021 시즌을 후회 없이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다.(김민수의 계약 기간은 2021년 5월 31일까지다) 그래서 팀의 주장인 김선형(187cm, G)과 함께 SK를 잘 이끌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문경은 SK 감독도 이전 인터뷰에서 “(김)민수가 마음을 다부지게 먹은 것 같다. (김)선형이와 함께 팀을 이끄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말을 나한테 했다. 고참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달라진 듯했다”며 김민수의 달라진 마음을 이야기한 바 있다.

김민수는 “후배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후배들의 생각을 많이 들으려고 한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상이 올 수 있기에, 어떻게든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며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는 걸 우선으로 여겼다.

이어,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내가 이전처럼 30분을 뛸 수 있는 상황도 해야 한다. 코트 안팎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팀에서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후배들을 돕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민수는 6월 한 달 동안 비시즌 훈련을 착실히 소화했다. 하지만 무릎에 물이 차서, 7월 첫째 주는 쉬고 있다. 그러나 김민수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어느 정도 하고, 다음 주부터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며 금방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2년 전에 허리 수술을 받을 때는 은퇴도 생각했다. 허리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하고 나서, 오히려 몸이 더 좋아졌다. 조금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선 이번 시즌을 뛰어야 알겠지만, 몸은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 2020~2021 시즌 이후에도 1~2년 정도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현역 생활에 의지를 보였다.

2020~2021 시즌을 소화한다면, SK에서만 13시즌을 뛰게 된다. SK 최고참이자 SK 원클럽맨으로 후배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후배들을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싶었다. 그게 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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