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현대모비스 김영현, 동기 3인방과 같은 코트에 선다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8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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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D리그에서 서울 SK를 74-58로 제압했다.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승 10패. SK(2승 12패)를 계속 최하위로 밀어넣었다.


김영현(184cm, G)의 역할이 컸다. 김영현은 26분 51초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 15점 7리바운드(공격 2) 2스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김영현은 투지 넘치는 선수다. 기량 면에서 특출난 장점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한다. 특히, 강한 수비 콜로 동료들에게 공격 움직임을 알려준다. 숨은 공헌도가 크다는 뜻이다.


김영현의 동료인 남영길(187cm, F)도 “우리가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서, 흐름이 상대로 넘어갈 때가 있다. 그럴 때, (김)영현이형이 목소리를 내서 우리들을 잡아준다. 그게 엄청 큰 힘이 된다”며 김영현의 목소리를 든든하게 여겼다.


김영현은 2015~2016 시즌 이후 정규리그를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해당 시즌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했고, 제대 후인 2018년 11월 30일에는 허리 수술을 했다. 그 후 1년 넘게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를 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D리그 13경기에 나서 평균 19분 26초를 뛰고 있다. 큰 부상을 당했던 김영현한테 소중한 시간이다.


김영현은 “1군 경기도 소중하지만, D리그도 너무 소중한 경험이다. 많은 시간을 쉬었기 때문에, 시합을 뛴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1군에 뛸 기회도 한 번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며 지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말했다.


김영현은 김종규-김민구-두경민(이상 원주 DB)와 경희대 전성기를 이끌었다. 3명의 동기만큼 주목받은 건 아니었지만, 김영현의 이타적이고 전투적인 마인드는 프로 관계자들한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은 프로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영현 홀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다. 김영현도 3명의 동기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할 법했다.


김영현은 “기사를 보고, 대학교 생각도 많이 났다. 애들이 우스갯소리로 ‘너만 오면 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웃음) 하지만 나는 그들보다 모자란 걸 알고 있다. 팀에서 모자란 걸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출전 기회를 받는 게 먼저다”며 동기들의 결합을 바라봤다.


김영현이 동기 3명에 비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코트에 설 수는 있다. 현대모비스가 DB와 붙을 때, 김영현과 동기 3명이 반대편에 서 있는 광경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김영현은 “그런 생각은 아직까지 못해봤다.(웃음) 너무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는 게 먼저라고 본다. 노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농구 뿐만 아니라, 다른 것 또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력’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리고 “언젠가 인터뷰할 때 ‘김영현이라는 선수가 있었나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기자 분한테 ‘신인’이 아니냐는 말도 들은 적이 있었다. D리그에서도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우선 D리그에서라도, 내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김영현도 동기 3명과 한 코트에 설 날을 고대했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생각했다.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누구보다 동기 3명과 한 무대에 서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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