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래다!" KBL에 젊은 바람 불어넣는 '17년 드래프티'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1 15: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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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드래프트 직후의 1라운더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도현(은퇴), 전태영(KGC), 김낙현(전자랜드), 이우정(상무), 김진용(KCC), 김국찬(현대모비스), 안영준(SK), 양홍석, 허훈(이상 KT), 유현준(KCC)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프로농구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2017년 10월 30일 잠실학생체육관. KBL의 새로운 미래들을 선발하는 신인드래프트가 열리는 날이었다.


당시 1순위와 2순위는 모두 부산 KT의 차지였다. LG와의 트레이드에서 얻은 픽이 2순위로 나오면서 맞은 겹경사였다. 행복한 미소로 단상에 오른 조동현 전 감독(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은 연달아 연세대 허훈과 중앙대 양홍석을 지명했다.


이어서 전주 KCC는 한양대 유현준, 서울 SK는 연세대 안영준을 뽑았다. 5순위를 지명하기 위해 다시 마이크를 잡은 KCC는 중앙대 김국찬, 전자랜드는 고려대 김낙현을 선발했다. 이후 KBL 최초의 5라운드 지명까지 탄생시킨 이날 드래프트는 총 27명의 미래들을 KBL로 데려왔다.


시간이 흘러 2년이 지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이번 시즌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선수들은 다름 아닌 2년 전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호명된 선수들이다.


대표주자는 허훈(16.4점 7.3어시스트). 이미 2017년 ‘허훈 드래프트’라고 불릴 정도로 1순위가 확실한 그였지만 프로 데뷔 이후 2% 아쉬움이 있었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발목을 잡기 때문.


그러나 이번 시즌은 공격에서의 엄청난 폭발력으로 수비력 단점을 지워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이틀 연속 30점 이상을 넣었고, 동시에 9개 연속 3점슛 성공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제는 심심찮게 20점 이상을 넣으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같은 팀이자 2순위 출신인 양홍석(12.1점 5.8리바운드)도 만만치 않다. 약간의 기복이 생긴 것 같았으나 최근 4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KT의 반등에 한 몫하고 있다.


3,5,6 순위인 유현준과 김국찬, 김낙현은 이번 시즌 들어 엄청난 성장을 해낸 이들이다. 특히 김낙현(12.8점 3.5어시스트)은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다. 적응을 마친 그는 물오른 슛과 센스 있는 돌파로 전자랜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한 때 악명 높던 ‘믿거고(믿고 거르는 고대 가드)’라는 말도 김낙현의 활약에 온데간데없어졌다.


유현준과 김국찬은 얼마 전까지 전창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둘은 개막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현준은 부상으로, 김국찬은 트레이드로 잠시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둘은 다시 도약하고 있다. 유현준은 복귀 평균 8점 2.5어시스트로 KCC의 라인업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국찬도 현대모비스에서 7경기 13.6점으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4순위에 선발된 안영준은 데뷔 시즌부터 SK의 로테이션을 꿰찼다. 좋은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일조한 그는 이번 시즌도 9.7점 4.9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SK의 선두 질주에 한 몫하고 있다.


KBL에는 여러 역대급 드래프트가 있었다. 김태술, 이동준, 양희종, 정영삼, 박상오, 이광재, 함지훈 등이 쏟아진 07드래프트,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 강병현이 탄생한 08드래프트,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가 나온 11드래프트가 이에 해당한다. 이승현, 김준일, 정효근, 허웅이 나온 드래프트도 수준급으로 불린다.


17드래프트가 앞서 언급한 드래프트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른 시기에 17드래프티들이 팀에서 중요한 위치로 올라선 것을 분명하다. 이제 3년차이기에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 서로 경쟁하며 노력하다보면 훗날 17년 드래프트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2017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결과
1순위 - 부산 KT 허훈
2순위 - 부산 KT 양홍석
3순위 - 전주 KCC 유현준
4순위 - 서울 SK 안영준
5순위 - 전주 KCC 김국찬
6순위 -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
7순위 - 원주 DB 이우정
8순위 - 울산 현대모비스 김진용
9순위 - 고양 오리온 하도현
10순위 - 안양 KGC 전태영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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