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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안양/김아람 기자] 감독은 기대를 걸었고, 선수는 거기에 부응했다. 서동철 감독과 양홍석의 이야기다.
부산 KT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6-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긋지긋했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그 중심에는 팀 내 최다 득점자 양홍석이 섰다. 양홍석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슛 3개 포함 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서동철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경기였다. 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석이 득점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기 전, 서 감독이 털어놓은 양홍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 감독은 "어린 선수고, 대학에 다닐 나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 농구에 눈을 뜨지 못한 것 같다. 기량과 센스가 좋아 팀과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흐름이나 맥을 짚는 것이 부족하다"라고 양홍석을 평가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잔소리'가 많아졌다고. 서 감독은 "한 단계 눈을 뜨게 해주려고 잔소리를 많이 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부분에서 머리가 복잡한가 보다. 혼란스러워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홍석이가 지난 시즌보다 부진한 이유는 내게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갈림길이다. 지금을 위해서라면 좀 더 단순하게 주문해야 하지만, 나중을 위해서는 빨리 눈을 뜨는 게 좋다. 그런 마음에 많은 주문을 하고 있다. 앞을 봐서 그런 결론을 냈다. 이런 어려움을 겪은 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한다. 홍석이가 힘들어해도 잔소리는 계속하고 있다. 사기 진작보다는 지적을 더 많이 해서 미안하기도 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가 나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수비에서 공헌도를 더 높여야 한다. 공격에서는 팀플레이와 임기응변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홍석이의 능력은 인정한다. 지금은 힘들어하더라도 이겨낼 것이다. 이걸 디딤돌 삼아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다"라는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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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탈출을 위해 절대적으로 승리가 필요했던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 경기 전 키플레이어로 꼽혔던 양홍석은 서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양홍석은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몰아치며, 야투율 100%(4/4)를 기록했다. 2쿼터에도 3점슛 1개 포함 6점을 올린 양홍석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한 가운데, 상대 파울도 두 차례 끌어냈다.
양홍석의 3점포는 후반에도 터졌다. 전반을 37-42로 마쳤던 KT가 역전에 성공했던 3쿼터 종료 직전, 양홍석은 버저비터급 3점슛을 꽂으며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까지 교체가 없었던 양홍석은 4쿼터도 10분 내내 코트를 밟으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만족스럽다"며 (양홍석이) 잘했다고 생각해서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 출전 시간이 많은 걸 좋아하는 선수다. 보상 차원에서 출전시켰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날 양홍석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보다 공수 양면에서 상세하게 주문을 하다 보니 황당한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내가 주문한 장면도 많이 나왔다. 실수는 점점 줄여가면 된다. 오늘은 잘한 부분이 더 많았다. 단순한 득점보다 여러 가지를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지금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경기를 마친 양홍석도 연패 탈출의 기쁨을 표했다. 양홍석은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단순히 연패를 끊어낸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승의 발판으로 삼겠다. 그런 부분에서 1승보다 값진 것을 얻은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 감독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후에는 "내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걸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지적하시는 부분을 영상으로 보는데, 나 역시 감독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 특히 수비 공헌도에 신경 쓰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양홍석은 "누가 봐도 저번 시즌보다 내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서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 기본부터 충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의 발전을 예고했다.
한편, 2라운드 초반 5경기에서 '1승'에 그친 KT. 남은 네 경기는 모두 홈 경기인데다 전승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오는 21일(목) 원주 DB전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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