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CC전 아픔’ 서명진, 슈팅 효율성으로 극복!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8 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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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서명진은 아픔을 극복할 줄 아는 선수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8-70으로 꺾었다. 7승 9패. 순위(7위)는 변하지 않았지만,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전주 KCC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200cm, C)를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196cm, F)-박지훈(193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을 받아왔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2경기를 모두 패했다. 4쿼터 집중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마지막 2%가 아쉬웠다.


특히, 지난 16일 KCC전이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한때 16-2까지 앞섰지만, KCC의 추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76-79로 역전패했다. 현대모비스는 고개를 떨궜다.


서명진(187cm, G)의 고개가 가장 처져보였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경기 종료 1분 34초 전에는 속공 후 노 마크 찬스에서의 골밑 득점을 놓쳤고, 경기 종료 1분 12초 전에는 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주도권을 지키지 못했다. 역전패.


결과론적으로, 서명진의 4점이 있었다면, 현대모비스는 역전패하지 않을 수 있었다. 서명진이 입을 정신적 타격이 클 것 같았다.


그러나 서명진은 오리온을 상대로 의연했다. 오리온의 변형 지역방어 공략법이 인상적이었다. 오리온이 2-1-2 혹은 3-2 대형의 변형 지역방어를 서자, 서명진은 선수들에게 공간을 넓히라고 지시했다. 빠르면서 다양한 지점으로 패스했다. 공격 대형을 넓게 짰다. 서명진이 패스를 몇 번 돌리자, 슈팅 기회가 열렸다. 본인도 직접 그 혜택을 누렸다.


수비 강도 역시 강했다. 압박으로 오리온의 볼을 빼앗은 후, 치고 달렸다. 직접 득점할 수 있었지만, 뒤에서 달려오던 자코리 윌리엄스(199cm, F)를 봤다. 서명진의 볼을 받은 윌리엄스는 왼손 원 핸드 덩크를 작렬했다. 현대모비스는 달아올랐고, 오리온은 차가워졌다.


서명진은 2쿼터 내내 여유로운 경기 운영과 날카롭고 빠른 패스, 적재적소의 슈팅으로 공략했다. 서명진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기에, 양동근(182cm, G)이 2쿼터에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쉬고 돌아온 양동근은 3쿼터와 4쿼터에 활력을 보였다.


3쿼터 후반에 몸을 예열한 서명진은 4쿼터에도 변함없는 컨디션을 보였다. 양동근과 함께 템포 조절에 관여했다. 속공 전개로 김국찬(190cm, F)의 3점슛을 돕더니, 4쿼터 시작 후 2분 32초에는 볼 없는 움직임으로 플로터를 성공했다. 스텝이 꼬여 중심이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오리온이 추격 흐름을 형성하자, 서명진은 3점슛으로 오리온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격 시간에 쫓김에도 불구하고, 빠른 패스로 양동근의 3점슛을 도왔다. 이어, 오른쪽 코너에서는 이승현(197cm, F)의 압박수비를 빠른 퍼스트 스텝으로 극복했다. 블록슛을 피해 왼손 레이업을 하는 센스를 보였다.


경기 종료 3분 6초 전에는 오리온에 비수를 꽂았다. 양동근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한 것. 81-65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연패에서 벗어났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어제 일은 아무 이야기도 안 했다. 팀 동료들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상황이 생겨도, 극복할 수 있는 선수다. 경기 시간이 그 동안 많이 부족했는데,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을 거다”라며 서명진을 격려했다.


‘캡틴’ 양동근은 오히려 “그 경기는 (서)명진이 때문에 진 게 아니다. 속공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자유투를 못 넣을 수도 있다. 내가 턴오버를 해서 진 거다. 나 같이 경험 많은 선수가 그런 턴오버를 한 건 바보 같은 짓이다”며 서명진의 잘못이 아닌 자신을 탓했다.


서명진은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기대 속에를 받고 있다. KCC전 승부처에서의 득점 실패로 좋은 경험을 했다. 좋은 경험을 결과로 만들고 있다. 오리온전에서의 효율적인 야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그 결과 중 하나다.


[서명진 오리온전 기록]
- 20분 48초, 15점(2점 : 3/3, 3점 : 3/4) 5어시스트 3스틸
- TS(%) : 107.1 (양 팀 선수 중 최고)

* TS(%)란?
1)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2) 2점슛, 3점슛, 필드골 이외에도 자유투(낮은 비중)까지 포함한 수치로 실질적인 슛에 대한 수치
3) 골밑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높은 수치를 기록
4) TS(%) 산출 공식 : 100x[(개인 필드골 성공+0.5x개인 3점슛 성공)]/(개인 필드골 시도)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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