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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지금까지의 KCC는 잊자. 새로운 KCC가 다가온다.
KCC는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그 여파로 인해 수장도 잃었다. 그러나 빠르게 팀을 추슬렀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 체제를 선택했고, 얼마 가지 않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이후 KCC는 점점 순위를 올렸다. 잠시 연패를 타기도 했으나 기간이 길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KCC의 순위는 4위.
KCC는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3승 1패로 제압했다. 그리고 만난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에서 2경기를 모두 패했다. 큰 차이는 아니었고, 약간씩 모자랐다. 결국 홈에서 기어이 1승을 따냈다. 하지만 4차전에서 패했고, 이것이 KCC의 시즌 마무리였다.
기술적 지표 : 삼각편대는 빛났다. 그러나...
평균 득점 87.1(2위), 리바운드 35.9개(5위), 어시스트 16.9개(6위) 스틸 7.4개(3위). 전체적인 기본 지표들은 나쁘지 않았다. 득점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KCC의 득점이 좋았던 것은 선택과 집중에 있었다. 농구의 기본인 골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쏜 슛일수록 성공률이 높다. KCC는 이 논리에 정확히 입각했다. 3점슛은 시도를 줄이고 내곽에서의 공격에 치중했다.
2점슛 시도 49개, 26.5개 성공, 성공률 54.2%. 모두 리그 2위였다. 하지만 3점슛은 정반대였다. 19.2개 시도(10위), 6.4개 성공(10위), 33.2%(5위). 현대농구와 정확히 반대되지만 KCC는 이를 통해 48.2%(2위)라는 놀라운 야투율을 남겼다. 그리고 높은 평균 득점으로 연결됐으니 성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수비는 준수했다. 85.0점(7위)이라는 실점은 많았으나 다른 지표들은 리그 평균이었다. 야투 허용률 44.6%(6위), 리바운드 허용 36.4개(5위).
선수 개인 기록을 살펴보자. 국내 선수 득점 1,2위를 모두 데리고 있었다. 이정현이 17.2점을, 송교창이 14.2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부럽지 않은 국내 선수들이었다. 여기에 브랜든 브라운도 25.4점을 담당했다. 삼각편대가 팀 득점의 56%를 담당한 것.
마퀴스 티그는 11.8점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라는 포지션과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이었다. 특히 5라운드에는 평균 7점만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교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마커스 킨이 대체로 들어왔지만 9경기 밖에 뛰지 못하면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국내 선수는 더 아쉬웠다. 이정현과 송교창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 득점 40위 안에는 송창용(5.2점)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38위였다. 이전이라면 이름을 올렸어야 할 전태풍과 하승진이 없던 것이 뼈아팠다.
플레이오프도 다르지 않았다. 88점 중 56점을 세 명이 책임졌다. 2년 연속 4강에서 무너졌다. KCC는 브라운-송교창-이정현에게 짊어진 부담을 1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채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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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가 기대하고 있는 영건 3인방. 유현준(왼쪽부터),김국찬, 김진용 |
기본적 지표 : 확 달라진 KCC, 체질개선의 결과는?
KCC는 이번 여름 많은 변화를 택했다. 우선 전창진 감독을 영입했다. 또한 팀의 상징적인 인물이던 하승진과 전태풍을 모두 내보냈다. 정희재와 김민구도 나갔다. 대신에 박성진, 정창영, 이진욱, 최현민, 한정원, 박지훈 등을 데리고 왔다. 대규모 개편에 들어간 것.
이번 시즌 KCC의 주전 라인업은 없다. 무한경쟁 체제를 예고했기 때문. 이정현과 송교창을 제외한다면 누구도 출전시간을 장담할 수 없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1번 자원은 무수히 많다. 유현준, 정창영, 신명호, 박성진, 권시현, 이진욱 등 총 6명이다. 선수마다 특징이 다르다. 정창영은 높이, 유현준은 패스, 신명호는 경기 운영, 박성진은 슛에 강점이 있다. 단점도 명확하기에 확실한 주전은 없다.
연습경기를 통해 봤을 때 앞서 있는 선수는 유현준. 프로 3년차에 접어들지만 나이는 아직 24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부터 전도유망한 가드였던 그는 2년 동안 적응기를 끝냈다. 이제는 보여주어야 할 때. 본인도 절실함을 느끼고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고 한다.
2,3번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정현과 송교창이 확실해 보인다. 둘은 KCC의 공격 한 축을 담당했던 자원이다. 국내선수 득점 1,2위가 이를 증명한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점수로 바꿔낼 수 있는 둘을 벤치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김국찬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연습경기를 통해 슛과 돌파에서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를 다녀오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정현의 시간을 분배할 것이다. 이외에도 최승욱, 박지훈, 송창용 등이 2,3번의 백업 역할을 소화할 계획이다.
4번 역시 1번과 같은 무주공산이다. 누가 뛰어도 이상하지 않다. 외곽슛이 장기인 ‘베테랑’ 한정원, 궂은일과 힘이 좋은 최현민, 운동능력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젊은 피’ 김진용 등이 있다. 1번은 어느 정도 우위에 있는 선수가 있지만 4번은 매치업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물론 KCC도 미래를 생각한다면 김진용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출 거 같다.
외국인 선수는 리온 윌리엄스(197cm)와 조이 도시(206cm) 조합으로 결정했다. 리온은 한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국내 팬들이 충분히 스타일을 알 수 있다. 중거리슛과 좋으며 성실하다. 높이가 낮고 운동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힘과 센스로 수비에서 충분히 커버한다. 대박을 기대하기는 힘들어도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 확실한 카드이다.
도시는 NBA 출신의 빅맨. NCAA에서 다부진 체구에서 느껴지듯 파워가 뛰어나다. 운동능력도 좋아 휴스턴에서 뛸 때는 마치 드와이트 하워드가 두 명인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물론 현재는 30대 중반이 된 나이라 얼마나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또한 한국에 들어온 기간이 짧아 아직 경기 체력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종합해보면 KCC는 이정현과 송교창을 제외하면 모든 게 바뀌었다. 선수뿐만 아니라 팀도 그렇다. 아예 다른 팀이 되었다.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플레이에 투지가 넘쳤다. 공격에서도 빠르게 변했다. 전창진 감독의 개조 아래 다른 컬러가 나온 것.
KCC는 어느 팀보다 다사다난한 비시즌을 보냈다. 연습경기를 통해서는 선택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과연 시즌에 들어가서도 증명할지 지켜보자.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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