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주는 선수' 되고픈 상무 정준수 "민수 형 플레이 잘 보고 배우겠다"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7 10: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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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문경/김아람 기자] "부상 없이 몸을 잘 만들고, 실력을 갈고닦겠다.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감독님께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서)민수 형의 플레이를 잘 보고 배워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매 순간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고, 성실하게 내 역할을 해내는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개최한 '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문경'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KBL 10개 구단이 운영하는 유소년클럽팀 중 최종 선발된 46개 팀, 55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대회로 18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경기는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선승관과 문경실내체육관, 문경배드민턴장 등에서 진행되며, 상무 용지관에서는 상무 선수들이 스킬 트레이너로 나섰다.


이재도, 두경민, 전성현, 전준범, 최원혁, 박세진, 정준수(이상 A조)와 김지후, 서민수, 이동엽, 김진유, 이우정, 정성호, 정해원(이상 B조) 등이 두 조로 나뉘어 17일까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가르친다.


지난 6월 17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상무에 자대배치 받은 정준수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킬 트레이닝을 마친 정준수는 "유소년을 가르치는 일이 재밌고,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며 "어렸을 때부터 드리블 등의 기본기를 잘 익혀두면 농구 선수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세를 낮추고, 가슴을 펴줬다. 나도 지적을 많이 받았던 부분이다(웃음)"라는 소감을 말했다.


2017년 전체 18순위로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정준수. 프로에서 두 시즌을 보낸 후,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단했다.


정준수는 "첫 시즌에 부상도 있었고, 경기력도 부족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코치님과 매일 야간에 개인 운동을 했고, 열심히 했다. 덕분에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 프로 경기에 뛸 기회가 있던 시즌이었다.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프로에서의 짧은 시간을 돌아봤다.


명지대에서 주축 선수로 팀을 이끌었던 정준수는 대학과 프로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학생 때 프로와 연습 경기를 자주 했다.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외국 선수와 같이 뛰어보니 힘이나 높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 않더라. 높이는 어쩔 수 없지만, 힘은 보강할 수 있다"며 "여기에서 (최)원혁이 형이랑 함께 웨이트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시즌 도중 전역해 팀에 합류한 임동섭과 김준일에게 들은 이야기도 소개했다. 정준수는 "(임)동섭이 형은 '별거 없다'고 했고, (김)준일이 형은 '가보면 안다'고 엄청나게 놀렸다"면서 아름다운 고생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직접 부딪힌 상무 생활은 어떨까. 그는 "선임, 동기 모두 잘 챙겨준다. 특히 (이)동엽이 형이 신경을 많이 써준다. 삼성에서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동엽이 형은 '개인 시간이 많고, 운동 여건이 좋다. 다른 운동부 애들한테도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발전할 기회다'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먼저 상무 생활을 시작한 삼성 선배 이동엽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덧붙여 "(전)준범이 형도 잘해주신다. 사실 조금 무서운 줄 알았는데, 굉장히 많이 챙겨주고, 성격도 진짜 좋다. 동기생활관에서 같이 지내는 원혁이 형도 같이 힘내고 있다"며 상무에서의 적응을 마쳤다고 알렸다.


선임이자 선배인 이동엽의 말처럼 다른 경기대원들에게 배울 점도 있다고. 정준수는 "일과 이후에 개인 훈련을 하면서 다른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운동을 배우기도 한다. 전반적인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수영과 배드민턴을 해봤다. (수영을 잘하냐는 질문에) 자신 있다. 원혁이 형도 수영을 잘하더라. 아직 시합은 안 해봤는데, 조금만 연습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화제를 '농구'로 돌렸다. 정준수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상무에 들어오기 전, 일종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내가 대학까지 센터를 보고, 골 밑에 주로 있었다. 그러다 보니 외곽수비가 약하다. 코치님께서 빠른 선수 수비하는 것을 익혀오라고 하셨다. 막다 보면 실력이 는다고 하시더라. 상무에는 좋은 가드가 많기 때문에 좋은 기회다. 연습 경기 일정으로 아직 정식 훈련은 같이하지 않았지만, 훈련을 함께하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코트에서 위축되는 성격을 바꿔야 한다. 연습 때는 잘 되지만, 실전에서는 슛을 자신 있게 쏘지 못한다. 형들한테 외곽 움직임을 배워서 좀 더 자신 있게 쏘려고 한다"며 자신의 개선점을 짚었다.


상무 장창곤 감독의 조언도 함께 들려줬다. 정준수는 "나는 신장이 크지 않다. 풀코트 프레스를 붙으면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장창곤 감독님께서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비를 알려주신다. 항상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대해서도 강조해주신다"고.


끝으로 발전을 다짐한 정준수. 그는 "프로에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런데도 삼성 팬분들께서 응원도 해주시고, 훈련소에 편지도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부상 없이 몸을 잘 만들고, 실력을 갈고닦겠다.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감독님께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서)민수 형의 플레이를 잘 보고 배워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매 순간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고, 성실하게 내 역할을 해내는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사진 = 김아람 기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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