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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한 선수가 54경기 40분을 다 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틈틈이 내가 들어가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 코트 안에서든, 밖에서든 팀에 융화가 돼서 플러스 요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주에 새 둥지를 튼 김민구가 다가오는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민구는 지난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구단 전주 KCC와 협상이 결렬된 뒤 시장에 나왔지만,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KCC와 최저 연봉인 3천 5백만원(1년)에 재계약하며 마무리가 되는 듯했지만, 이후 DB 포워드 박지훈과 트레이드를 통해 원주에 입성했다. 이로써 김민구는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지난 5일 방문한 원주종합체육관. 코트 위는 생각보다 허전했다. 허웅, 윤호영, 김민구, 김현호, 김창모, 윤성원, 원종훈 등 7명의 선수만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김태홍과 유성호는 무릎, 김태술과 서현석은 허리 쪽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개인 운동을 진행했다.
김민구도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했다. 중간중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코트로 돌아와 의욕적으로 운동을 소화했다. 슛감은 참여한 선수들 중 가장 좋았다. 김성철 코치로부터 “좋다”는 말과 함께 박수 세례를 받았다.
훈련이 끝난 뒤 만난 김민구는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됐다. 체력 훈련하면서 볼도 만지고, 기초적인 부분부터 하나하나 시작하고 있다”고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 팀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지만, 뛰지 못했기 때문에 (몸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다. 여기 와서 한 달 동안 쉴 새 없이 뛰어다니니까 몸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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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긴 했지만, 이적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김민구는 “KCC에 있을 때 도와주셨던 코칭 스태프 및 트레이너 분들, 형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영입해주신 DB에도 감사하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환경이 달라지면 새로운 마음가짐과 시너지가 생기지 않나. 너무 좋다. 10살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20년 가까이 됐는데, 힘들기도 하지만 올해는 운동이 즐겁다”며 전 소속팀 KCC와 자신을 영입한 DB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DB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김민구는 “많은 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을 해주셨다. 하지만 DB에 친한 선수들도 많이 있고, 대표팀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봤던 선수들도 많다. 후배들도 너무 착하고, 말도 잘 들어준다.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했지만, 코칭 스태프 분들이나 선수단, 식당 어머님들까지 하나하나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DB는 이번 비시즌 가드진을 대폭 보강했다. 기존 허웅, 김현호, 원종훈 등에 김태술과 김민구가 새롭게 합류했다. 시즌 중에는 두경민과 맹상훈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김민구는 “한 선수가 54경기 40분을 다 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틈틈이 내가 들어가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 궂은 일과 함께 찬스 때 슛 성공률도 높여줘야 한다. 빠른 농구를 원하시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고 싶다. 코트 안에서든, 밖에서든 팀에 융화가 돼서 플러스 요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김민구와 함께 김종규까지 DB에 합류하면서 ‘경희대 3인방’으로 불렸던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한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 201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 2, 3순위를 차지했던 세 선수가 뭉치면서 다음 시즌 DB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민구 또한 부푼 기대감을 드러내며 “좋다. 대학 시절 행복했던 시기에 함께 농구를 했던 선수들이 다시 프로에서 모였다는 게 나조차도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 물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셋이 뭉친 게) 팀에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채찍질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이 세 달 정도 남은 것 같은데,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선수가 아직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시선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경기장에선 응원해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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