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앞세운 DB 윤성원 "형들보다 한 발 더 뛰겠다"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6 12:33:39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젊고 파릇파릇한 2년 차의 패기를 보여주겠다. 형들보다 한 발 더 뛰고, 영혼을 불태우겠다.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


2년 차에 접어든 윤성원(196cm, F)이 유쾌하게 당찬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 원주 DB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적과 은퇴로 9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그 자리는 김종규와 김태술, 김민구로 채웠다. 하지만 포워드 선수층이 얇아졌다.


가드(허웅, 김태술, 김민구, 김태홍, 김현호, 원종훈)와 센터(김종규, 유성호)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포워드(윤호영, 김창모, 윤성원, 서현석)는 상대적으로 불안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호영의 백업으로 김창모와 윤성원의 분발이 요구된다. 서현석은 현재 허리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비시즌 담금질이 한창인 요즘, 김주성 코치에게 "좋아, 좋아"를 연신 듣고 있는 선수가 있다. 농구 경력은 짧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윤성원의 이야기이다.


5일 오후 훈련 후 만난 윤성원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젊은데 건강해야죠(웃음). 아픈 곳 없이 건강하다. 젊은 것이 장점이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1995년생인 윤성원의 농구 경력은 10여 년에 불과, 또래의 다른 선수들보다 짧은 편이다. 그에게 지난 10년을 간단히 돌아보는 시간을 부탁했다.


윤성원은 "중학교 3학년 가을에 처음 농구를 시작했다. 당시에 키가 커서 농구부에 섭외됐다. (마산)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1년 유급했다. 오전, 오후로 코치님께 농구를 배웠다"면서 "고등학생 때는 일단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서 (한양)대학에 갔는데, 고등학교와 다르게 잘하는 형들이 많더라. 저학년 때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먼저 '출전 시간을 가져오자'라는 생각을 했다. 2학년부터 조금씩 뛰면서 '대표팀 그런 건 몰라도 프로는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 그리고 DB에서 좋게 봐주셨다"고 요약했다.


윤성원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었다. 짧은 구력에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2017 이상백배 한일 농구대회 대학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2018-2019시즌에는 총 10경기에 나서 평균 8분 15초 동안 2.7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은 많지만, 지도자에게 '슛' 능력과 '발전 가능성'은 인정받았다.


직전 시즌 중 이상범 감독은 윤성원에 대해 "슛 하나는 정말 좋다"라고 평가했고, 김성철 코치 역시 "(윤)성원이는 신장과 슛이 좋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을 더 실어줘야 한다"고 칭찬했다.


'슛' 능력을 인정받은 윤성원. 그 자신도 슛에 자신감을 보였다. 윤성원은 "농구에서 가장 자신 있는 점은 슛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미들슛은 자신 있었다. 대학 4학년부터는 3점슛도 던졌다. 슛은 계속 연습하면서 유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수비 보강은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대학 때까지 골 밑에서 빅맨 역할을 하다가 지금은 외곽으로 나오려고 하는 케이스이다. 그동안 힘으로 버티는 정적인 수비만 하다 보니, 외곽 움직임을 따라가야 하는 동적인 수비가 부족하다. 아직 어려운 부분도 있다. 작년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는 못하다"고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윤성원은 입단 이후에 수비 연습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번 비시즌에는 새로 합류한 김주성 코치의 원 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 중이다.


김주성 코치는 "(윤성원이) 3, 4번을 같이 봐야 한다. 비시즌에 외곽 수비를 따라다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훈련 중 김주성 코치는 수비 연습으로 굵은 땀을 흘리는 윤성원에게 "좋아, 좋아"라고 외치며, 이제는 제자가 된 후배를 격려했다.


그렇다면 윤성원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그는 "(내 몸이) 뻣뻣하다는 코치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유연성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을 좀 더 자유자재로 쓰려고 한다. 부족한 수비나 패스 길목 등에 대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농구를 많이 본다. 연습 경기 후에는 전력분석형들이 잘못된 부분을 보여주시고, 휴식 시간에는 농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본다. 쉽진 않지만 계속해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롤모델로는 '윤호영'을 꼽았다. 윤성원은 "대학 때부터 롤모델이 (윤)호영이 형이었다. 그래서 호영이 형 경기를 많이 본다. 실제 운동할 때는 호영이 형이 많이 가르쳐주신다. 나한테 가장 부족한 점이 수비인데, 호영이 형의 가장 좋은 점이 수비이다. 형처럼 윙스팬이 길거나 농구 센스가 좋진 않지만, 흐름을 잘 짚는 형을 따라 하려고 한다. 평소에도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며 윤호영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윤성원은 'D-리그'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2018 KBL D-리그 1차대회 6경기에서 평균 18분 17초 동안 6.7점 3.3리바운드, 2차대회 4경기에서는 평균 24분 32초 동안 10.5점 5.3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D-리그는 정규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과 부상 이후 복귀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경기력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 출전 시간이 적기 때문에 D-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익힌다. 연습과 실제 5대5는 다르다. D-리그를 통해서 경험을 채우고, 연습한 것을 실전에 적용해보고 있다. D-리그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윤성원은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적었던 만큼, 단 몇 분이라도 꾸준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는 것이 목표이다. 감독, 코치님들께서 말씀하신 부분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젊고 파릇파릇한 2년 차의 패기를 보여주겠다. 형들보다 한 발 더 뛰고, 영혼을 불태우겠다.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라는 힘찬 각오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