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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김아람 기자] "주전도 중요하지만, 식스맨도 주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나는 (김)종규 백업으로 뛰게 될 텐데 내가 내 역할을 잘해야 우리 팀 뒷선이 더 든든해지지 않을까. 로테이션 멤버들이 나왔을 때 약점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식스맨 역할을 빈틈없이 해내겠다"
2018-2019시즌을 마친 원주 DB는 선수단에 큰 변화가 일었다.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입대한 이우정을 제외, 무려 9명의 선수가 DB 유니폼을 벗었다.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2020년 1월 8일 전역 예정)인 서민수가 김종규의 보상선수로 차기 시즌 도중 LG에 합류할 예정이고, 박병우도 LG로 이적했다. 원소속팀인 DB와 FA 협상이 결렬된 한정원은 KCC의 부름을 받았고, 김민구와 트레이드된 박지훈도 KCC로 떠났다. 정희원은 김태술과의 트레이드로 삼성 식구가 되었다. 이우정은 상무에 입단했고, 이광재와 노승준, 이지운, 주긴완은 은퇴를 결정했다.
대신 FA 최대어 김종규를 잡는 데 성공, 김태술과 김민구로 가드진도 보강했다.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이한 선수도 있다. 지난 5월 11일, 품절남이 된 유성호(200cm, C)가 그 주인공이다.
결혼 준비로 바쁜 비시즌을 보낸 그는 "시즌 끝나고 결혼식을 잘 치러서 기분 좋다.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 심적으로도 안정됐다"고 웃어 보였다.
현재 유성호는 우측 무릎 연골의 경미한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그는 "비시즌 운동하면서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팀 운동에 합류해 남은 비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라는 몸 상태를 알렸다.
팀 구성원의 큰 변화에 대해서는 "새로운 팀이라는 느낌이 든다. 기존의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허전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장인 (김)태홍이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 나와 (김)현호도 (윤)호영이 형과 (김)태술이 형을 많이 도우려고 한다. 지금은 적응이 끝났다. 팀원들끼리 '한 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2월 20일, 유성호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드라마를 연출한 바 있다. 종료 8.9초를 남기고 78-80으로 뒤진 상황, 박찬희의 자유투가 림을 벗어났고, 흐른 볼을 김태홍이 살렸다. 이후 종료 버저와 함께 유성호가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최종 스코어 81-80, DB는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직전 시즌 명장면의 하나로 회자된다.
유성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13분 6초 동안 4.3점 2.5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 나온 종료 버저비터 이후 4라운드에는 9경기 평균 17분 49초 동안 6.1점 3.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유성호가 꽂았던 10개의 3점슛 중 절반인 5개가 4라운드에 집중됐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 첫 FA를 맞이했던 유성호에게 지난 시즌 이야기를 부탁했다.
그는 "FA 계약 후 첫 시즌이었는데, 초반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다가 3라운드 때 종료 버저비터 넣은 이후로 자신감이 생기면서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6라운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자신감을 유지하지 못했고, 집중력을 잃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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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즌에 대한 키워드로는 '자신감'과 '연습'을 꼽았다.
유성호는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자신감을 갖고 연습을 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처방하며 "쉬운 골밑슛을 놓치거나 공격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그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복귀하면 필사적으로 연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장점은 다른 빅맨들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트랜지션이 가능하다. 또, DB에 처음 왔을 때 (현재 코치인) 주성이 형한테 3점슛을 배웠다. 현대 농구는 빅맨들도 3점슛을 쏘는 추세이다. 지금은 3점슛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며 "내 수비가 헬프를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나에겐 오픈 찬스가 난다. 그 오픈 찬스에서 내가 더 많은 슛을 넣어야 수비가 나에게 달라붙는다. 자연스럽게 동료에게 찬스가 생길 것이다. 이런 파생 플레이도 신경 써서 열심히 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화제를 '목표'로 전환했다.
유성호는 먼저 팀 목표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우리가 꼴찌 후보에서 단연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먼저다. 우승은 그 이후의 이야기이다. 외부의 이야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분명 좋아지긴 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1승씩 쌓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개인 목표에서는 '식스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주전도 중요하지만, 식스맨도 주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리 팀 주전 멤버는 국가대표라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뒷받침하는 식스맨의 역할이 중요하다. 나는 (김)종규 백업으로 뛰게 될 텐데 내가 내 역할을 잘해야 우리 팀 뒷선이 더 든든해지지 않을까. 로테이션 멤버들이 나왔을 때 약점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식스맨 역할을 빈틈없이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유성호는 "현재 우리 팀에 (부상 등으로) 훈련 중인 선수가 많지 않다. 나도 재활 중이라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재활을 잘 마치고, 빨리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시즌뿐만 아니라 비시즌에도 트레이너 (김)영오 형과 (윤)준이 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금도 내 복귀를 위해 힘써주고 있다. 정말 감사한 형들이다"라고 트레이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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