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 역할 톡톡히 해낸 김보미 “은퇴하기 전에 꼭 우승하고파”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7-05 15:15:48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은퇴하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하나된 마음으로 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용인 삼성생명은 4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분당경영고, 숙명여고, 효성여고 학생들을 초청해 현역 선수들과 2박 3일간 진행하는 ‘2019 Dreams Come True with BLUEMINX’ 캠프를 개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7년부터 고교 선수들을 초대해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역 선수들과 함께 3일에 걸쳐 실제 프로에서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올해 초청받은 세 학교 모두 2년 혹은 3년째 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김보미 또한 이날 행사에 참여해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적게는 15살, 많게는 17살이나 차이나는 후배들이지만, 김보미는 한 동작, 한 동작 성실하게 수행하며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훈련 중간중간에는 김한별과 함께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일차 훈련이 끝난 뒤 만난 김보미는 “고등학생들 행사인데 내가 더 신나서 한 것 같다. 오늘 (김)한별이가 가르쳐준 것들을 팀원들도 똑같이 배우고 있다. 후배들과 같이 하니까 나도 더 재밌게 한 것 같다.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한 것도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김)한별이가 실제 경기에서도 하는 것들이다. 그런 것들을 우리한테 가르쳐주니까 ‘저렇게 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더욱 신뢰가 가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며 김한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는지 묻자 그녀는 “같이 플레이를 해보고 그런 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근데 아까 드리블 스킬을 배울 때 같은 조였던 숙명여고 7번 선수(김유진)가 잘하더라. 가드고, 키가 작다 보니까(165cm) 볼 재간이나 동작들이 잘 나오는 것 같았다. 눈에 띄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습득이 더딘 친구들을 보고 본인의 옛 시절이 떠올랐다고. 김보미는 “10을 가르쳐주면, 7~10까지 금방 올라오는 선수가 있고 2~3에서 못 올라오는 선수가 있지 않나. 그런 선수들을 보니까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더 마음이 갔다. 포기하지 않고 좀 더 꾸준히 노력하면 천천히라도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 근데 사람이다 보니까 못하는 건 포기하게 되고, 잘하는 것만 집중하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후배들의 용기를 북돋아줬다.


비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보미는 “운동 시작한지 한 달 좀 지났고, 몸을 만들면서 스킬과 같은 농구적인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수비는 그대로 가되, 올 시즌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확실히 몸이 20대 때와는 다른 것 같다(웃음). 그래서 몸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서 부상 없이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며 준비 과정에 대해 밝혔다.


최근 다녀온 태백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사실 예전에 비하면 그렇게 힘든 운동이 아닌데, 내가 체감하는 피로도나 회복 속도가 다르더라. 내가 많이 처져있다는 걸 느꼈다. 근데 한번에 끌어올리려고 욕심 내면 다치기 때문에, 이제는 20대 때의 기억을 내려놓고 차근차근 착실하게 만들어서 욕심 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왔다”며 해탈의 경지(?)에 이른 본인의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김보미는 지난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두 번의 이적을 경험했다. KB스타즈에서 염윤아의 FA 보상선수로 KEB하나은행으로 옮긴 뒤, 다시 이하은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본인이 뜻하지 않았던 이동인 만큼 상실감이 클 법도 했지만, 그녀는 베테랑이었다. 삼성생명에서 핵심 식스맨 역할을 도맡으며 27경기에 출전, 평균 6.7점 2.96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팀도, 개인에게도 성공적인 활약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그녀는 조금의 아쉬움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


김보미는 “팀이 준우승을 했고,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첫 시즌인데 잘 녹아들었다’고 하지만, 첫 시즌을 치르면서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지 않았나. 그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세대 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선수들한테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혼자만의 자부심이 있다(웃음). 많은 도움은 못 됐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는데 성적이 잘 나왔으니까 잘 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올 2019-2020시즌은 개인적인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다. 김보미는 “올 시즌에는 전경기를 뛰고 싶다”며 “지난 시즌엔 불의의 부상도 있었고,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부상 없이 전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도 많고, 어린 선수들도 올라오고 있다. 세대 교체 과정이기 때문에 솔직히 내게 얼만큼의 시간이 주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어쨌든 프로고, 경쟁을 하는 거니까 나도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해서 나의 시간을 차지하고 싶다.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이번에는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는 욕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김보미는 “은퇴하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하나된 마음으로 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