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맏형’ 이정현이 털어놓은 책임감과 자율성 그리고 달라진 분위기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5 00:45:11
  • -
  • +
  • 인쇄
대표팀 맏형으로 우뚝 선 '금강불괴' 이정현. 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최대한 활기차고 건강하게 운동하려 한다.”


어느덧 대표팀 맏형이 된 이정현(191cm, 가드, 31)이 이번 대표팀 키워드를 ‘활기와 건강함’으로 잡았다. 그런 탓 인지 대표팀 훈련 분위기는 웃음과 집중이 공존하는 느낌이 강했다.


짧지 않았던 휴가를 정리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정현은 다가오는 농구 월드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 수요일 오후 찾은 진천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이정현은 “6월 초에 소집되었고, 지금까지 한 달 정도 훈련이 진행 중이다.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감독님이 많이 배려를 해 주셔서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존스컵에 뛰려고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몸이 좋다. 놀랄 정도다. 저는 60~70% 정도인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이정현은 이제 대표팀 맏형이다. 선배가 없다.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정현은 “소집해 보니 어느 덧 최고참 이더라. 계속 (오)세근이나 (박)찬희와 함께 했다. 가끔 (양)희종이형이 들어왔다. 형들과 동기들이 많았다. 이번엔 아무도 없다. 소집하고 보니 또래가 (김)선형이 하나 정도다. 어린 선수들이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이어 이정현은 “주장을 맡았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 중요한 자리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끌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들 잘해주고 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면서 노하우를 알려주려 하고 있다. 사실 어린 선수들은 말도 잘하고, 자기 생각도 확고하다. 끌어가려 해도 끌어 가지지 않는다(웃음) ‘함께 한다’는 생각이 맞다고 본다.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 활기차고 건강하게 운동에 임하려고 한다.”고 최고참과 주장으로서 리더십에 대해 전했다.


또, 이정현은 “감독님 역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책임감을 강조하신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철저히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적용하신다. 나 역시 뒤지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변화가 생긴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계속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정현은 “리더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다. 농구는 5명이 하는 거다. 특히 대표팀은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즐겁게 해야 한다. 벤치 요구 사항만 잘 이행하면 된다. 분업과 조화라는 키워드가 중요하다. 누가 들어와도 어색하지 않도록 조직력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갖고 있는 대표팀 경험에 대해 공유하려 한다.”며 주장다운 멘트도 더했다.


또, 이정현은 “코칭 스텝에서 조금 빨리 몸을 끌어 올리라는 주문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감독님이 표방하는 모션 오펜스의 맥을 짚어줘야 한다. 내가 해내야 할 몫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연스레 이야기가 농구월드컵을 주제로 넘어갔다. 이정현은 “상대가 사실 너무 강하다.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 모두 우리에게 압도적인 팀이다. 그렇다고 좌절만 할 수는 없다. 우리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치밀하게 준비를 하겠다. 당연히 피지컬이 밀린다. 상대방을 귀찮게 괴롭혀야 한다. 최근 농구 트렌드는 3점슛이 중심이다. 우리는 최적화된 팀이다. 기술은 분명히 좋다. 역시 리바운드 싸움이 관건이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농구 보여 드리고 싶다.”고 월드컵에 대한 생각을 털어 놓았다.


또, 이정현은 “4년 전에도 3전 전패를 했다. 지난번 축구를 보니 어린 선수들이 잘하더라.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서 팬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 격려 부탁 드린다. 지난번 처럼 SNS 홍보도 할 생각이다. 선수들도 스스로 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어느덧 대표팀 최고참 자리에 올라선 ‘금강불괴’ 이정현의 머리 속은 많이 복잡해 보였다. 어쨌든 존스컵과 농구월드컵에서 지난 수년간 본인이 왜 KBL 최고 슈팅 가드였는지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사진 =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