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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운동을 소화하고 있는 허일영 |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올 시즌 재밌을 것 같죠? 오리온 농구 재밌잖아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 시즌 기다릴 때마다 기대가 돼요. 재밌을 것 같아요.”
고양 오리온은 지난 시즌 27승 27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5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아쉬웠던 단신 용병 선발로 인해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저력을 발휘했다. ‘골밑 기둥’ 이승현까지 복귀하면서 탄력을 받은 오리온은 KBL 최초 ‘10연패 뒤 PO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봄 농구’ 무대로 향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선 KCC를 만나 치열한 시리즈를 펼쳤다. 양 팀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볼만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주전 가드인 박재현과 이승현, 최진수까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1승 3패를 기록, 시즌을 마감했다.
25일 방문한 고양체육관. 아쉬웠던 시즌을 뒤로 하고 오리온 선수들은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시즌이 약 4개월 정도 남았지만, 오리온의 훈련 강도는 꽤 강했다. 선수들은 포지션별(포인트 가드, 슈팅 가드, 포워드/센터)로 조를 나눠 각각 김도수 코치, 김병철 코치, 추일승 감독의 지시 하에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코트 옆 조그마한 웨이트장에서 개인 운동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주장 허일영이었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발목 부위에 대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움직임이 많은 운동은 아니지만, 허일영의 상의는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운동이 끝난 뒤 만난 허일영은 “선수들과 같이 뛰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잘 만들어서 복귀해야 중간에 낙오 없이 같이 갈 수 있으니까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휴가 때부터 몸 잘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018-2019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허일영은 “비시즌 때 발목을 다친 뒤에 1라운드 후반 쯤에 복귀를 했다. 잘 만들어서 복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과부하가 걸렸던 것 같다. 오른쪽 발목이 아프다 보니 왼쪽 발에 힘을 많이 줬는데, 그로 인해 양쪽 발목이 다 흔들렸다. 프로 데뷔 이후 제일 힘들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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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개인이지만, 팀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그는 “4강도 갈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부상자들이 나오고 하니까 많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도 아쉽고, 팀도 아쉬웠던 것 같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허일영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상을 꿈꾸는 오리온의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군 복무 중이었던 장재석이 소집 해제 후 돌아왔고, 2015-2016시즌 우승을 함께했던 이현민도 3년 만에 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승현도 초반부터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작년 멤버에서 추가가 된 거잖나. (이)승현이도 처음부터 같이 할 수 있다. 원래 같이 있던 사람들이고, (이)현민이 형이 돌아온 것도 좋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현민이 형을 되게 좋아한다.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대화도 많이 한다. 플러스가 됐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단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허일영의 말이다.
그러면서 허일영은 “다음 시즌에는 쉽게 쉽게 가고 싶다. 만만하게 볼 팀은 없지만, 우리 것만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바운드만 어느 정도 된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허일영은 “용병은 항상 감독님께서 기가 막히게 뽑으시지 않나(웃음). 용병은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은 몸 잘 만들어서 용병들과 맞춰가면 된다”며 ‘용병 감별사’ 추일승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허일영은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몸이 아무리 좋더라도 다치면 끝이다. 그리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소통이 중요하다. 코트 안에서 선후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말을 서로 하면서, 재밌는 농구를 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코트를 떠나며 허일영은 기자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올 시즌 재밌을 것 같죠? 오리온 농구 재밌잖아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 시즌 기다릴 때마다 기대가 돼요. 재밌을 것 같아요.”
사진 = 김우석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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