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준비하는 SK 송창무 "몸만 멀쩡하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9 14: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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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몸만 멀쩡하면 된다. 코트에서 더 악착같이 플레이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비시즌에 잘 준비하겠다"


2017-2018시즌 챔피언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서울 SK 나이츠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 34패를 기록, 리그 9위로 추락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SK는 시선을 차기 시즌으로 옮겼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은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송창무(205cm, C)는 "와이프가 얼마 전에 둘째를 출산했다. 그동안 자주 놀아주지 못했던 첫째 딸과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라며 가족과 함께 보낸 휴가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는 좌측 종아리 근육통으로 재활 중이다. 그는 "큰 문제는 아니다.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욕심을 내다보니 무리했다. 감독, 코치님들께서도 '몸이 재산이다. 준비하다 다치면 속상하지 않겠나.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22일, SK와 고양 오리온은 함준후와 송창무를 트레이드했다. 부상으로 시름했던 SK는 2016-2017시즌에 함께했던 송창무를 다시 택하며, 빅맨 자원을 보강했다.


2016-2017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송창무는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7-2018시즌 32경기에서 평균 5분 56초 동안 1.3점 0.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직전 시즌 초반에는 오리온에서 8경기 평균 4분 49초 출전했다. SK로 돌아온 이후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총 31경기에서 평균 15분 47초 동안 코트를 밟으며 4.7점 3.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송창무는 "오리온에서는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키가 큰 선수들이 나올 경우에만 출전했다. 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의욕이 떨어지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에 (문경은) 감독님께서 다시 불러주셔서 기회를 받았다. 예전(2016-2017시즌)에도 같은 기회가 있었는데 올해는 더 좋은 기회를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해였지만, 팀은 그러지 못했다. 전년도 우승팀인데 이번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팬들께서 크게 실망하셨다. 안 했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에는 없어야 하는 경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감독, 코치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다 잊고 다시 준비하자'고 말씀하셨다. 아픈 선수가 많았는데 그 선수들도 복귀해서 원래의 SK 나이츠를 만들어 갈 것이다. 정상을 해봤던 선수들인 만큼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는 비시즌마다 미국 어바인(Irvine)으로 스킬 트레이닝 전지훈련을 떠난다. 올해는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0일까지 미국 땅을 밟았다. 송창무에게 스킬 트레이닝 이야기를 부탁했다.


그는 "LG 신인 시절에 미국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있다. 역시 쉽지 않더라. 센터지만 볼 감각을 더 익히는 계기가 됐다. 가드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내 몸을 이리도 써보고, 저리도 써보고 재밌었다. 센터는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적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SK는 오후 훈련 시간에 전문 스킬 트레이너를 초대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에 앞서 만난 문경은 감독은 "외국 선수 제도 변경으로 4번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 이제는 국내 선수들이 수비만 해서는 안 된다. 공격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스킬 트레이닝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하며 "미국에서 송창무가 비슷한 신장의 선수 중 드리블을 제일 잘 치더라"고 송창무를 칭찬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송창무는 "제가 쳐봐야 얼마나 잘 치겠습니까"라고 미소 지으며 "열심히 하니까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에 칭찬받은 드리블을 볼 수 있냐고 묻자 "원맨 속공할 때 한 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조심해야 한다. 그러다 에러 나면 교체 아웃된다. '주고 가야지 뭐 하는 거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차기 시즌에는 외국 선수에 대한 규정이 달라진다. 신장 제한(장신 200㎝·단신 186㎝)이 폐지되고, 최근 3시즌 동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했던 선수 경력 제한 역시 다음 시즌부터 사라진다. 외국 선수는 2명까지 보유할 수 있되, 출전 쿼터 수는 합계 4쿼터로 제한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커졌다.


송창무는 "상대를 더 힘들게 하려고 한다. 빨리 지치게 해서 내보낼 것이다.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해서 포스트 안에 못 들어오게 하고, 들어오더라도 슛은 어렵게 쏘게 할 것이다. 터치 아웃 등으로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높이는 따라갈 수 없지만, 포스트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은 할 수 있다. 골 밑으로 들어오는 선수를 제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침 한번 삼키라고 하신 것처럼 여유를 가지고 해야 한다. 급하게 하면 안 된다. 여유를 가지니까 농구가 좀 더 보이더라.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더 많이 할 것이다. 가드에게 찬스가 나면 센터에게도 분명히 찬스가 생긴다. 스크린을 많이 걸어서 찬스를 만들어 주고, 내가 찬스를 살리기도 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역할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무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하고,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를 최소 각 2개씩 잡도록 할 것이다. 팀 사기도 살리는 선수가 되겠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몸만 멀쩡하면 된다. 코트에서 더 악착같이 플레이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비시즌에 잘 준비하겠다"는 포부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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