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팀의 상승세에 녹아든 이정현, 득점왕 윤원상과 매치업도 '흥미진진'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6-14 2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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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신촌/김준희 기자] '챔피언결정전 MVP' 이정현과 '득점왕' 윤원상이 만났다.


1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학교와 단국대학교의 경기.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시즌 첫 번째 인터리그 맞대결이었다.


나란히 2, 3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두 팀의 주전 가드인 이정현과 윤원상의 매치업이었다.


이정현은 2018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대학리그의 샛별로 떠올랐다.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농구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2년차 징크스'를 겪는 등 부침이 있었다. 최근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평균 15.3득점 3.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윤원상은 올해 단국대의 '절대 에이스'다. 평균 득점이 30점에 육박한다. 11경기 평균 29.1득점 4.8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 1위, 3점슛 성공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단국대의 상승세를 논할 때 윤원상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두 선수가 인터리그를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승패 여부를 떠나 두 선수가 보여줄 매치업과 플레이에 관심이 쏠렸다. 과연 이날 두 선수의 활약은 어땠을까.


● 1쿼터
이정현 : 4점 2어시스트
윤원상 : 11점(3점슛 1개)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쿼터 윤원상은 스텝백 점퍼와 컷인 플레이 등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창출했다. 동료들의 적극적인 스크린도 눈에 띄었다. 윤원상은 3점슛 1개를 꽂아 넣으며 동료들의 헌신에 보답했다.


이정현은 연세대의 플레이 스타일상 좀 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엿봤다. 초반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쿼터 중반 단국대 조재우에게 블록을 당하는 등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속공 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리듬을 찾았다.


● 2쿼터
이정현 : 5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윤원상 : 3점 1어시스트 1스틸


2쿼터 이정현은 시작과 함께 속공 득점을 올리면서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쿼터 중반 박지원이 빠진 뒤 1번(포인트 가드) 역할을 수행하며 득점 욕심보다 공격 조립에 힘을 쏟았다.


윤원상은 2쿼터 전담 수비수로 투입된 김무성에게 가로막혀 외곽슛 시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돌파를 통해 공격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어렵게 시도한 외곽슛도 림을 외면했다.


박지원이 다시 투입되면서 이정현은 공격에 집중했다. 작전시간 이후 공격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으며 득점에 가세했다. 수비에서도 스틸 1개를 성공시켰다. 그러자 윤원상도 스텝백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 3쿼터
이정현 : 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윤원상 : 1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쿼터 연세대가 맨투맨 수비로 전환하면서 이정현과 윤원상이 매치업이 됐다. 이정현이 윤원상의 드리블을 파울로 끊는 등 불꽃 튀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속한 팀의 상황이 너무 달랐다. 연세대는 이정현의 활약 없이도 양재혁과 한승희가 제 몫을 해내며 넉넉한 리드를 유지했다. 단국대는 윤원상의 3점슛이 터지지 않자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윤원상은 지속해서 빅맨들을 활용한 스크린과 2대2 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어렵게 던진 야투가 번번이 림을 돌아 나오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반면, 5분 출전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정현은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다시 코트에 투입됐다. 이정현은 여유로운 상황 속에서 팁인 득점과 미드레인지 점퍼로 4점을 올리면서 팀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 4쿼터
이정현 : 기록 없음 (최종 기록 :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윤원상 : 3점(3점슛 1개) (최종 기록 : 18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4쿼터 시작과 함께 윤원상이 정면 원거리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윤원상을 제외하고 득점 루트가 전무한 상황에서 윤원상의 부담은 가중됐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대 벤치 선수들이 수비에 나서면서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한 윤원상의 움직임도 무뎌졌다. 점수 차는 여전히 20점 차 이상. 결국 7분여의 시간을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정현은 팀이 20점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 받았다. 4쿼터 출전 시간은 1분 20여초에 불과했다. 그는 벤치에서 여유롭게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판정승 거둔' 이정현, '외로웠던 에이스' 윤원상


결국 최종 스코어 85-67로 연세대가 18점 차 낙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기록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세대가 승리하면서 결과는 이정현의 판정승이 됐다. 윤원상은 1쿼터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점과 주특기인 3점슛 성공률이 20%(2/10)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승패와 관계없이, 대학리그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움직임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또한, 연세대 입장에선 초반 부침을 딛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현이 '득점왕' 윤원상을 상대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대학리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조별로 교차해 경기를 치르는 인터리그를 진행한다. 이날 펼쳐진 이정현과 윤원상의 매치업 등 전반기 때는 볼 수 없었던 매치업이 자주 연출될 예정이다. 후반기 대학리그를 지켜봐야 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사진제공 =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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