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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기자] “(이)명관이가 꼭 프로에 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한)선영이가 좋은 곳에 취업했으면 좋겠어요.” 둘도 없는 단짝이 서로의 미래를 응원했다.
단국대학교는 3일(목)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스포츠과학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광주대학교와의 홈 경기에서 ‘4학년 듀오’ 이명관(22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한선영(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의 맹활약을 앞세워 74-68로 승리했다.
2015년 8월 26일 이후 4년 만에 광주대를 꺾은 단국대는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이명관과 한선영 역시 단국대 입학 후 처음으로 광주대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이명관과 한선영은 승리의 기쁨을 그 누구보다 온전히 만끽하고 있었다.
한선영은 “3년 만에 광주대를 이겨서 너무 좋다. 계속 못 이기다가 졸업하기 전에 이겨서 다행이다. 2라운드에서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명관 역시 “작년에도 광주대를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집혔다. 이번에도 위기가 있었지만, 잘 버텨서 이겼다. 2라운드에서도 이기고 싶다. 오늘 자유투도 놓치고, 이지 슛도 놓쳐서 아쉽지만,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한선영의 입에선 ‘리바운드’, 이명관의 입에선 ‘정신력’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한선영은 “리바운드가 정말 잘됐다. 공격 리바운드를 다 열심히 뛰어 들어간 것이 컸다. 전반전에는 이지 슛을 많이 놓쳤지만, 후반전에 정신을 차려서 이겼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앞선 두 경기도 저희가 지지 않아야 할 경기를 졌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운을 뗀 이명관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 같이 마음먹고 뛰어들었다. 덕분에 이겼다. 오늘 파울이 굉장히 많았는데 모두가 잘 버텨줬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똘똘 뭉쳐서 이겨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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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뒤 이명관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승리에 대한 기쁨과 그간의 패배로 쌓여있던 아쉬움이 동시에 터져 나온 것.
이명관은 “그동안 광주대만 만나면 계속 졌다. 광주대를 상대로 계속 지다보니까 기가 죽더라. 오늘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지난 3년간의 아쉬움과 서러움이 스쳐지나갔다. 뿌듯하고 모두에게 고마웠다. 다들 고맙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한선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단짝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눈치였다.
그러면서 “저희가 1학년 때 플레이오프에서 광주대를 만났다. 명관이가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있다고 확인을 받고 준비를 했는데, 경기 직전에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명관이가 뛰지 못하면서 몸 상태가 온전한 선수가 3명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3점 차로 아깝게 졌다. 만약 명관이가 있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에도 아깝게 진 경기가 너무 많아서 서러웠던 것 같다. 저도 서러웠다. 명관이는 에이스라서 서러움이 더 컸던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이명관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명관과 한선영 모두 승리했지만, 자신들의 플레이에는 불만족을 표했다. 평소 만족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잘 꺼내지 않는 이들이지만, 이날은 자신들에 대한 평가가 더욱 야박했다.
한선영은 “3점슛이 잘 안 들어갔다. 해줘야 할 것을 못 해준 게 아쉽다. 4쿼터 초반에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다. 오늘은 잘한 것보다 못한 게 더 기억에 남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명관은 “준비한 것을 50%도 못 보여줬다. 요즘 연습 경기만 하면 계속해서 다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이지 슛 메이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잘 정비해서 용인대 경기에는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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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학년. 이명관과 한선영은 대학 생활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 그간 대학리그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이들이기에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욕심이 그 누구보다 크다.
한선영은 “6개월 정도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 4학년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 대학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떠나고 싶다.”고 자신의 올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이명관의 목표는 더욱 원대했다.
“1학년 때 경기를 뛰지 못해서 2학년 때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프로에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왔다. 열심히 노력했고, 덕분에 성장한 것 같다. 마지막 해인만큼 대학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3위 이내로 진입해본 적이 없다. 매번 저희를 다크호스,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는데 올해는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못해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고 싶다.” 이명관의 말이다.
대학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이명관은 올해 WKBL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한다. 현재로선 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위 순번에서 뽑힐 가능성도 높다. 한선영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든 농구공을 내려놓고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단국대에서 만나 단짝이 되어 4년의 시간을 흘려보낸 둘은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프로에 꼭 갔으면 좋겠다. 가서 경기를 많이 뛰어서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알아서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더 잘했으면 좋겠다.” - 한선영
“선영이가 프로에 가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지만, 지금도 정말 열심히 뛰어준다. 선영이는 좋은 곳으로 취업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 이명관
사진 = 이성민 기자, KUB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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