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FA] '잔류일까, 이적일까' 최대어 김종규-김시래의 행선지는 어디?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4-30 1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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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두 선수의 행보에 온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2018-2019 프로농구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시즌이 끝난 뒤 농구 팬들의 관심은 FA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FA 대상자가 많은 만큼 더욱 재밌는 비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FA 시장 개막을 맞아 토크 형식을 통해 FA 선수들의 예상 시나리오를 펼쳐보았다. 두 번째 편은 김종규, 김시래 등 보수 순위 30위 이내 선수들이다.
(대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어체를 사용하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A : 지난 번에 보수 30위 이내 선수들 중 35세 이상 FA에 대해 이야기했잖아? 오늘은 나이 제한 없이 순수 보수 30위 이내에 해당하는 선수들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볼까? SK 최부경, LG 김종규와 김시래, 전자랜드 차바위, KCC 하승진 등 총 5명이네.


B : 일단 이 선수들이 팀을 옮길 경우 보상 선수가 발생해. 그렇기에 타팀들이 구미가 당겨도 이적에 적극적이지 못하지.


하지만 김시래와 김종규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 둘은 충분히 보상을 내주면서도 영입할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거든. LG도 이를 알기에 머리가 복잡할 거야.


C : 김시래와 김종규는 이번 비시즌 에어컨 리그의 핵심 선수들이지. 둘의 행보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 있어. 어떻게 진행될 것 같아?


A : LG는 둘 모두를 잡을 계획인 거 같아. 13억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거야. 우선 김종규만 해도 시장가치가 10억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잖아. 그럼 결국 2명 중 1명을 선택해야 하지. 그렇다면 김종규를 잡을 거 같아. 냉정하게 봤을 때 빅맨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지.


B : 사실 LG는 둘 다 잡아도, 잡지 않아도 손실이 커. 만약 둘을 무리해서라도 다 잡게 되면, 현실적으로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선수단에 조정이 불가피해. 연봉이든, 선수 구성이든. 둘 다 잡지 않았을 때의 손실은 누가 봐도 다 알 것 같고. 네 말대로 현실적으로 1명을 잡고, 1명은 보내거나, 사인 앤 트레이드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답인 것 같은데... 김종규의 시장 가치가 분명 큰 건 맞지만 김시래가 팀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건 정말 어렵다고 봐.


C : 두 명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를 하드 캐리하면서 LG의 골머리만 아파졌어. 그럼에도 김종규를 포기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김종규만한 빅맨을 구하기가 어렵잖아. 그렇다면 김시래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보내는 것도 방법인데. 문제는 김시래가 이를 받아들일지 의문이야.


김시래가 시장에 나온다면 원하는 팀은 많아. 포인트 가드가 약한 팀들이 달라붙겠지. 특히 오리온, 삼성, KCC가 대표적이야. 모두 포인트 가드가 약한 팀이고, 특히 오리온과 KCC는 김시래를 잡는다면 대권 도전도 가능한 팀이니 침을 흘리고 있을 거야.


A : 오리온도 가드는 필요하지만, 돈이 문제지. 의외로 김시래가 KCC에 가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KCC는 김종규를 더 원하겠지만.


B : LG가 단순히 두 선수를 비교해서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지만, 내년 용병 제도 변화를 감안해 가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또 모르지. 그리고 이번 FA에 준척급 빅맨도 꽤 있거든. 물론 김종규 정도의 빅맨은 아니지만, 적당한 빅맨을 수혈함과 동시에 용병 선발에 올인해 김종규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계산을 한다면 김시래가 팀에 남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시장 전체적으로도 김종규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아서 과열되고 있는 양상도 보이고 말야. LG가 만약에 합리적인 계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할 수도?


C : 김종규가 시장에 나간다면 DB나 KT가 눈독을 들일 거 같아. DB는 이번 시즌 FA로 나오는 선수가 많아. 덕분에 샐러리캡이 많이 비어서 김종규에게 많은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지. 라인업도 두경민, 허웅, 윤호영으로 이어지는 1, 2, 3번은 괜찮지만 국내 빅맨이 없잖아. 선수의 능력을 최대로 활용하는 이상범 감독도 있으니 궁합이 좋을 거 같고.


KT는 서동철 감독이 빅맨 없는 농구의 한계를 깨달은 거 같아서 김종규의 영입이 가능할지 몰라. 이번 시즌 이정제, 김현민, 김민욱 등 준수한 빅맨은 많았으나 믿음을 주는 한 명이 부족해서 결국 순위가 내려갔잖아. 충분히 김종규를 눈독 들일 만한 이유가 있지.


A : 아무래도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DB가 제일 유력하지 않을까? 벌써 궁금하다. 다음 시즌 김종규가 입을 유니폼은 무슨 색일까?


B : 여러모로 두 선수의 계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어. LG의 전략적인 판단도 있을 것이고, 선수 본인이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것 같아. 확실한 건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이 시장 전체적으로 굉장히 높고, 이 두 선수가 한 팀에 속해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아무튼 이 두 선수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파급 효과가 클 거라 생각해.


C : 결국 LG의 선택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겠구나. 그럼 또다른 빅맨인 최부경의 진로는 어떻게 될 거 같아?


A : 나는 최부경도 은근히 원하는 팀이 있을 것 같아. 건실한 빅맨이라는 이미지가 있잖아. 다만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 무릎 쪽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어 시즌을 치르는 동안 관리가 필요하고, 전 경기를 뛴 적이 데뷔 시즌 이후로는 없어. 빅맨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을 때, 몸 상태에 대한 확신도 어느 정도 필요한데 그 부분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선 최우선은 SK 잔류가 아닐까 싶어.


B : SK 입장에선 놓치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 SK가 줄부상으로 고전했을 때, 최부경이 고군분투했잖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 SK에서 섭섭한 대우만 하지 않는다면, 최부경 자신도 SK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남을 것 같아.


C : 내 생각에도 최부경과 SK 모두 잔류를 원할 거 같아. 워낙 문경은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고, 헌신한 것도 많잖아. 최부경이 없으면 김민수 말고는 마땅한 빅맨도 없고. 최부경 역시 한계가 뚜렷하기에 다른 팀들의 매력을 자극하지 못할 거야. 보상 선수까지 내줘야 하면 더욱 그렇고. 때문에 최부경은 그대로 남을 걸로 예상해.


A : 잔류 가능성이 높겠구나. 그렇다면 또다른 빅맨인 하승진은 어떻게 예상해?


B : 하승진은 KCC가 아닌 다른 팀을 가기 힘들지 않을까? 장점이 확실하지만 단점도 분명하잖아. 그런 하승진을 KCC는 잘 써왔고. 다른 팀들은 이 점을 모르기에 쉽게 접근하지 않을 거야. 다만, 문제는 연봉인데. 출전 시간 대비 너무 높아. 하승진도 선수 생활에 미련이 있다면 금액을 많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


C : 난 개인적으로 KCC가 하승진에 크게 미련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이미 KCC의 중심은 이정현과 송교창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야. 하승진의 비중이 높지 않아. KCC가 과감하게 활약 대비 금액이 높은 하승진을 포기하고 팀 컬러를 재구축하는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고 봐.


A : 도 아니면 모일 것 같아. 시즌 때 부상으로 골밑 마무리가 안 되고, 리바운드를 놓치기도 하더라고. 근데 그래도 하승진이야. 그의 네임밸류는 여전해. 위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KCC가 쉽게 놓치지 않을 거야.


하승진이 KCC에 남지 않는다면, 다음 행선지는 DB가 되지 않을까.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팀은 DB밖에 없다고 봐.


B : 마지막으로 차바위는 전자랜드를 떠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지난 시즌에 부진했기에 시장 가치가 낮아져 있겠지만, 매력적인 자원인 것은 분명해.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수비할 수 있고, 슛도 갖췄잖아. 전자랜드를 떠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아.


C : 하지만 보수 30위 이내에 속하는 고연봉자고,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차바위를 간절하게 원하는 팀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 무엇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어. 지난 2017-2018시즌의 임팩트라면 모르겠지만, 올 시즌엔 다소 부진했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듯.


A : 연봉(25위)에 비해 활약이 조금 미미한 것 같아.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24분 8초 동안 6.6득점 3.6리바운드 1.8어시스트. 플레이오프에서의 기록은 좀 더 낮아. 물론 기록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지만, FA나 연봉 협상에선 하나의 지표로 작용하잖아. 다들 빡빡한 살림에 무리해서 보상하진 않을 것 같은데, 전자랜드와 잘 해결해서 프랜차이즈로 남는 것도 멋질 것 같아.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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