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우린 라이벌 vs 라이벌이라 생각 안 해” 로드-라건아의 자존심 대결

이성민 / 기사승인 : 2019-04-18 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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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인천/이성민 기자] 최고의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라건아, 로드의 자존심 싸움이 흥미롭다.


17일(수)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의 팟츠 공백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89-67 완승을 따냈다.


팟츠의 공백만큼이나 눈에 띄었던 것은 라건아의 골밑 장악. 30점 11리바운드의 환상적 기록을 남긴 라건아는 로드(19점 9리바운드)를 압도했다. 라건아의 꾸준하고 건실한 골밑 활약이 현대모비스 완승의 발판이 된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라건아와 로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날카롭게 날을 세운 채 대립하고 있다.


1차전에서 라건아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승리를 잡자, 2차전에서 로드가 맞불을 놨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팀을 든든하게 받쳤다. 로드는 2차전에서 31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차전이 끝난 뒤 로드는 “현재 KBL에서 나와 라건아가 톱이다.”라며 “우리의 위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은퇴할 때까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자신과 라건아를 KBL 최고의 선수이자 라이벌 관계라고 설명한 로드다.


하지만, 라건아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라건아는 “로드는 에너지가 넘치고, 잘하는 선수다. 2차전에 로드에게 당했기 때문에, 어디에서 공을 잡든 압박을 해서 최대한 힘들게 공격하게끔 했다. 로드가 공격이 풀리면 덩크나 소리를 지르는 등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인데, 그걸 최대한 제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며 로드의 실력을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이내 곧 “로드를 존중하지만, 솔직히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가 KBL에서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겼고 과거에 맞붙었을 때도 좋은 선수라고 느꼈었지만 내 라이벌은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시리즈의 승패는 두 빅맨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기에 장외 신경전도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을 끈다. 현재(18일 기준) 2승을 거둔 현대모비스의 라건아가 이 대결에서 한발 앞서 있는 상황. 오는 19일(금) 펼쳐질 4차전 결과에 따라 이들의 대결 구도에 또 다른 변화가 가미될 전망이다.


4차전이 끝난 뒤 미소 짓고 있을 쪽은 어디일까. 정상의 자리를 지키려는 라건아와 이를 넘어서려는 로드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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