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날쌘돌이’ 김승협, 그에게서 풍겨오는 ‘천재가드’ 김승현의 향기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4-11 0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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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필동/김준희 기자] 동국대학교 신인 가드 김승협(175cm, G)이 매 경기 눈에 띄는 활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10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학교와 경기에서 74-61로 승리했다.


이날 동국대는 ‘토털 바스켓’의 진수를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가용 인원과 전력에서 상명대보다 한 수 위였다. 조우성(206cm, C)과 이광진(193cm, F)으로 구성된 더블 포스트는 상대 곽동기(193cm, F)가 홀로 지키는 골밑을 철저하게 공략했다.


슛과 활동량이 좋은 김종호(186cm, G)와 이민석(190cm, G)도 쉴 새 없이 상명대의 수비를 공략했다. 상명대 곽정훈(188cm, F)이 3점슛 6개 포함 29점을 올리며 폭발했지만, 고르게 점수를 올린 ‘팀 동국대’를 꺾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려대를 상대로도 70점 이상을 내주지 않으며 ‘짠물 수비’를 펼쳤던 상명대는 동국대를 상대로 시즌 첫 70점 이상 실점을 허용하면서 2연패를 떠안았다. 동국대는 2연승과 함께 연세대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동국대에 돋보였던 선수는 또 있다. 동국대의 앞선을 이끈 ‘신입 야전사령관’ 김승협이다.


홍대부중-홍대부고를 나와 올해 동국대로 입학한 김승협은 정통 포인트 가드에 가까운 선수다. 시즌 전 동국대 서대성 감독도 김승협에 대해 “전형적인 포인트 가드다. 경기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패스 능력도 워낙 좋은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승협은 첫 경기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명지대와 홈 개막전에서 8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다. 날카로운 손질로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는 한편, 한 박자 빠른 패스로 팀원들의 득점을 도왔다. 신인이지만 전혀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노련함을 두루 갖춘 경기 조율 능력도 뽐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승협은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유는 파울이 많았기 때문이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은 김승협은 피벗에 이은 재치있는 레이업으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상명대 수비를 공략했다.


그러나 아직 수비에서 요령이 부족한 탓인지, 2쿼터에만 4반칙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결국 7분여 만을 소화한 뒤, 코트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파울 트러블도 김승협의 공격력을 제어할 순 없었다. 3쿼터 후반부터 다시 코트에 투입된 김승협은 4쿼터 상명대가 추격해올 기미를 보이자 연속 드라이브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상명대의 흐름을 끊었다.


속공 전개와 패스 등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김승협이 코트에 들어선 시점부터 동국대의 속공이 활성화됐다. 상명대는 동국대의 얼리 오펜스에 수비 중심을 잃고 무너졌다. 결국 올 시즌 첫 70점 이상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이날 김승협의 최종 기록은 18분 41초 출전, 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파울 트러블로 인해 긴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그를 상쇄하는 득점 효율을 뽐냈다. 이날 그의 야투 성공률은 100%(7/7)였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이날 그의 활약은 ‘천재가드’ 김승현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손질, 한 박자 빠른 패스 등이 그랬다. 공교롭게도 김승현 역시 동국대학교 출신. 심지어 이름도 비슷하다.


김승협 역시 자신의 롤 모델이 김승현이라고 밝혔다. 김승협은 “내가 키가 작고, 김승현 선수도 키가 작지 않나. 근데 김승현 선수는 그 키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한다. 나도 키가 작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김승현의 플레이 스타일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다운 패기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겸비한 김승협. 이제 막 4경기를 소화했을 뿐임에도 불구, 매 경기 눈도장을 찍으면서 스타성까지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에게서 ‘한국농구 최고의 스타’였던 김승현의 향기가 풍겨오는 이유다.


사진제공 =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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