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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창원/이성민 기자] “저 슛 없는 선수 아니거든요. 이제는 이런 말 듣지 않게 공격도 잘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창원 LG의 봄 농구 잔치가 막을 내렸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농구 광역시 창원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농구 열기를 선사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린 체력 고갈과 부상이 이들을 막아섰다. 4강 플레이오프가 이들의 올 시즌 최종 종착지.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가 가장 아쉬운 선수를 꼽자면 단연 김종규다. 김종규는 올 시즌 LG를 굳건하게 떠받든 기둥이다. 정규리그에서는 묵묵하게 팀을 뒷받침했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득점력과 경기 장악력으로 송골매 군단을 이끌었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8일(월). 도핑 테스트를 마치고 다시금 코트에 들어선 김종규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후련함이 공존했다. 한 시즌이 끝났다는 것을 쉽게 실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시즌을 마친 소감을 묻자 김종규는 “항상 그랬듯 끝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다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다치지 않는 것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어찌 됐든 목표를 이뤘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해 죄송하고 아쉬울 따름이다.”라며 애써 밝게 웃음 지었다.
이어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일단은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는 것에 만족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너무 많이 뺐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정상적인 몸 상태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면 달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못 이길 상대가 아닌데 처음부터 너무 극과 극의 체력 상태에서 붙다보니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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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는 끝이 났지만, LG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마치 팀을 대표하는 동물인 송골매와 같았다. 높이 날면서 빠르게 달렸다. 창원실내체육관이 매 경기 무너질 듯한 데시벨에 휩쌓였던 가장 큰 이유.
김종규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왔다. 6강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면서 절대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더라.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여러 안 좋은 상황이 생겼다. 그래도 그것을 딛고 4강까지 올라와서 다행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계속해서 말하지만 체력 부족이다. 모두가 피로가 쌓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KT 양홍석에게 조언을 건넴과 동시에 일침을 가했다. “패기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 김종규의 말. 2014년 루키의 신분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김종규이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어느덧 5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현재, 김종규는 리그 중고참 반열에 올랐다. 루키 시절 경험한 플레이오프와 올 시즌 플레이오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종규는 “루키 시즌에는 첫 플레이오프라서 뭣도 모르고 플레이했다. 그래서 더 잘된 것도 있다. 단,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는 그 때보다 더 성숙해진 플레이를 펼쳤다.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도 의지를 가지고 한다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는 느낌과 생각이 들었다. 저 뿐만 아니라 팬분들, 같이 뛴 선수들 모두가 느꼈다고 확신한다.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들이 너무 신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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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두드러진 것은 김종규의 공격력. 그간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숱하게 들어온 김종규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적극적인 공격 시도로 스코어링 리더 역할을 도맡았다.
6강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KT 서동철 감독은 “김종규의 적극적인 공격에 우리가 당황한 부분이 매우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종규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김종규는 6강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6분 9초를 뛰며 24.0득점 9.6리바운드 1.8어시스트 1.8스틸 1.0블록슛의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김종규는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팀에 도움이 되지만, 개인적인 발전에는 걸림돌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원맨팀에서 운동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낙생고 시절에는 저 혼자 했지만, 대학교 때부터는 제가 뒷받침해줬을 때 팀 성적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다보니 플레이가 많이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공격은 언제나 자신 있는 부분이었다. 많이 시도는 안했지만, 제가 적극적으로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나왔던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에서의 자신의 활약에 어느 정도 만족을 표하는 동시에 아쉬움과 발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가 그동안 공격을 안했던 것은 한 마디로 말해 딜레마에 빠졌기 때문이다. 저는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팀을 위해 경기 중에 슛을 자제하다보니 슛감이 떨어지게 됐다. 팬분들이나 상대 선수들은 그런 저를 보면서 ‘슛이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KT전에서 저를 노골적으로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 저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를 역이용해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
앞으로는 공격에 대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언제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이 공격을 요구하면 잘 수행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기본으로 깔고 가면서 공격도 잘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김종규는 차기 시즌 목표를 일찌감치 설정한 상황. 김종규의 차기 시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우승이다.
“더 욕심을 내야 한다.”고 비장함이 깃든 한 문장을 내뱉은 김종규는 “올해 목표가 6강이었는데 달성하지 않았나. 4강까지 왔으니 내년에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우승까지 달성하고 싶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열심히 부딪혀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하며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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