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신명호는 놔두라고' 주인공 신명호, 그가 겪은 두 번의 악몽같은 찰나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4-08 09: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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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부상을 당한 후 코트에 쓰러져 있는 신명호. 이번 시리즈에 악몽같은 장면은 두 번이나 경험했다.

[바스켓코리아 = 전주/김우석 기자] 분위기를 바꾼 KCC가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갔다.


전주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세 번째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28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마커스 킨(23점-3점슛 5개 3리바운드) 듀오와 이정현(12점 4어시스트) 활약으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접전 끝에 87-79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KCC는 챔프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11-0으로 앞서며 경기를 시작한 KCC는 3쿼터 중반까지 현대모비스 집중력에 접전을 펼쳤지만, 이후 이정현의 효율적인 경기 운영에 더해진 브라운의 침착함과 득점력 그리고 ‘비밀 병기’ 최승욱이 깜짝 활약이 더해지며 따낸 승리였다.


이날 소름 끼치는 장면이 하나 나왔다. 경기 종료 6분 8초 전, 점수는 73-62, KCC가 11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KCC는 한 발짝 더 달아나기 위해 패턴 플레이를 선택했다. 시작은 ‘신명호는 놔두라고’의 주인공 신명호였다.


왼쪽 45도에 위치해 있던 신명호는 브라운에게 패스를 건넨 후 크로스 커트 인을 통해 림 쪽으로 향했다. 브라운은 지체하지 않고 신명호에게 볼을 건넸다. 현대모비스 언더 바스켓 수비는 1차전과 같이 잠시 무주공산이었다.


누구도 신명호 커트 인을 체크하지 못했고, 신명호는 가볍게 레이업을 시도했다. 어렵지 않게 성고하는 듯 했다. 점수가 13점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고, 현대모비스는 멘붕에 가까운 장면을 영접해야 했다.


무슨 일일까? 1차전 트라우마 때문일까? 신명호 레이업은 다시 림을 돌아 나왔다. 1차전의 데자뷰였다. 시점이 조금 달랐을 뿐 완전히 1차전 4쿼터 8분경과 완전 판박이였다. 귀신이 쓰인 듯 오싹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후 잠시 경기가 멈추는 시간이 지나갔다. 이정현과 송교창이 무릎을 잡고 좌절한 신명호 위로에 나섰다. 이날 경기 내내 KCC 보여주었던 안정적인 호흡이 팀워크가 승화된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래도 불안했다. 현대모비스가 양동근 돌파로 9점차로 따라붙었기 때문. 1차전 그 장면이 바로 떠올랐다.


다음 공격에서 KCC는 송교창이 3점슛이 터졌다. 1차전과 다른 장면과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연이어 브라운이 돌파 후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점수차는 14점으로 벌어졌다. KCC는 승리를 직감할 수 있는 시간을 지나쳤다. 남은 시간은 4분 여, 현대모비스는 일찌감치 패배를 직감해야 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KCC가 그대로 경기를 승리와 함께 마무리 지었다. 0-3으로 패퇴할 것 같았던 KCC가 ‘평행 이론’을 넘어선 바뀐 결과를 도출, 루즈해질 뻔한 시리즈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었다.


두 팀의 4차전은 내일(화요일)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방심 속에 일격을 당한 현대모비스와 분위기를 바꾼 KCC 대결이 어떤 과정과 결과로 이어질 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신명호는 18분 26초를 뛰면서 득점은 남기지 못했다.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만을 기록지에 새겼다. KBL 최장상급 수비수다운 내용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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