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달라진 악동’ 로드의 확률 높은 3점슛, LG 트윈타워 해체시킨 무기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4-07 05: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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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준희 기자] '악동' 찰스 로드가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침착함은 물론, 3점슛이라는 무기까지 갖추면서 LG의 트윈타워를 해체시켰다.


인천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1-86으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전자랜드는 시종일관 LG를 압도했다. 활발한 트랜지션 게임을 통해 지쳐있는 LG 선수들의 체력을 고갈시켰다. 외곽슛 적중률도 대단했다. 48%(12/25)의 성공률을 자랑하며 LG의 앞선을 무너뜨렸다.


트랜지션 게임이나 속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리바운드가 가장 큰 열쇠다. 이날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도 37-27로 우위를 점했다.


리바운드 수치가 한 명에게 집중된 것이 아닌, 여러 명이 고르게 걷어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찰스 로드, 정효근, 강상재 등 포워드 라인부터 박찬희, 정영삼 등 가드 라인까지 6명의 선수가 최소 3개 이상 리바운드를 건졌다.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라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트윈타워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아무리 LG가 체력적으로 열세라지만, 높이의 우위는 쉽게 상쇄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가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날 로드의 활약에서 조금이나마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로드는 이날 활발하게 3점슛을 시도했다. 적중률도 나쁘지 않았다. 6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면서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특히 1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LG 수비는 당황했다. 1차전까지만 해도 3점슛 시도는 1개에 불과했던 로드가 이날 1쿼터부터 3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곽 공격에 나섰다. 초반 로드의 외곽슛 수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던 메이스도 로드의 3점슛 2개가 연이어 들어가자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부터 LG 수비에 균열이 발생했다. 메이스가 외곽으로 나오면서 골밑에는 김종규 혼자 남게 됐다. 물론 김종규만으로도 충분히 높긴 하지만, 전자랜드는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팀. 2m에 가까운 포워드들이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면서 김종규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전자랜드 포워드들의 강점은 높이뿐만 아니라, 외곽슛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정효근, 강상재, 김상규 등의 선수들이 모두 내외곽을 오갈 수 있다. 게다가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이대헌도 1, 2차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외곽슛 능력을 증명했다.


이런 상황에 로드의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메이스와 김종규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지역 방어가 아닌 이상, 외곽까지 나와 이들을 수비해야 한다. 넓은 수비 범위는 곧 빠른 체력 소모를 의미한다. 가뜩이나 지친 LG 선수들에게 이런 상황은 치명적이었다.


로드는 3쿼터에도 3점슛 1개를 추가하면서 이날 자신의 활약이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결국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할 두 선수가 고개를 떨궜다. 이날 김종규는 9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메이스는 26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한 것 같지만, 이날 그의 야투 적중률은 38%(6/16)에 불과했다. 26점 중 절반인 13점은 자유투로 올린 득점이었다.


결과적으로 로드의 확률 높은 3점슛이 LG의 트윈타워를 해체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높이의 위력이 사라지자 LG는 빠르게 무너졌다. 김시래와 그레이가 앞선에서 빠른 공격을 주도했지만, 높이가 뒷받침되지 않는 속공은 의미가 없었다.


이로써 LG는 2경기 연속 무기력한 패배를 경험했다. 전자랜드는 상대를 압도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챔프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벼랑 끝에 놓인 가운데 챔프전 진출 확률 0%를 받아든 LG.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앞둔 전자랜드. 과연 3차전에서 역사를 쓰는 팀은 어디일까.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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