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울산으로 향하는 KCC 이정현 “재밌게 한 번 부딪혀 보겠다”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3-30 03: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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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정규리그 때 우리 팀이 유일하게 현대모비스와 상대 전적이 똑같다고 들었다. 자신감 갖고 부딪히다 보면 현대모비스도 부담스러울 거다. 재밌게 한 번 부딪혀 보겠다.”


전주 KCC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0-92로 승리했다.


이날 이정현은 33분을 소화하면서 3점슛 6개 포함 3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까진 9점으로 묶였지만,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터뜨리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4쿼터에도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면서 오리온의 기세를 꺾었다. 결국 팀은 100득점을 채웠고,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현은 “4강에 올라가서 기쁘다. 오리온이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우리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열심히 뛰어준 오리온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4차전에 끝냈고, 쉬는 시간이 있으니까 보완할 점을 찾아서 4강을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보완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인지 묻자 이정현은 “외곽 수비가 약했다. 하지만 우리는 높이가 강점이기 때문에 그걸 적절히 섞어서 안으로 모을 수 있는 수비를 할 수 있었다. 오리온이 외곽 스위치 디펜스를 하면서 외국 선수들도 로테이션 수비에 눈을 뜬 것 같다. 오늘은 오리온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당연히 쉽게 이길 거라는 생각에 안일한 경기를 한 것 같다. 정신적인 문제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4강 플레이오프에는 팀 선수들과 조직력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KCC는 정규리그 때도 앞서다가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적이 많았다.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도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막판 저력을 보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현은 “정신력이 해이해질 때가 많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정규리그 때 이런 경기를 워낙 많이 해서 후반에는 적응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 방심인 것 같다. 오리온 보다는 전력이 괜찮기 때문에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고전한 것 같다. 이제 현대모비스를 상대해야 하는데, 배운다는 자세로 오리온처럼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이정현은 이날 4쿼터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뒤, 킨과 함께 포효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평소 세리머니가 크지 않은 이정현이지만, 이날만큼은 승리를 확신한 듯 강한 액션을 취했다.


이정현은 “3쿼터까지 자책을 많이 했다. 형들에게 ‘너가 에이스로서 해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반성과 각성을 했다. 내가 좀 더 활발하게 하고, 분위기 좋게 이끌어가야 하는데 전반에 그렇지 못했다. 다행히 후반에 슛 컨디션도 좋았고, 동료 선수들이 찬스를 잘 봐줬다. 4쿼터에 브라운이 빠지고 킨이 들어오면서 우리의 새로운 장점을 찾은 것 같다. (하)승진이 형과 (송)교창이가 버터주면서 킨과 내가 쌍포가 되는 옵션을 찾았다. (세리머니를 할 때에는) 플레이오프인만큼 축제를 즐기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제 KCC는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현역 최고 슈팅 가드로 꼽히는 이정현과 이대성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대성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CC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최고의 선수와 붙는 걸 좋아하는데, (이)정현이 형과 붙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정현은 “(이)대성이가 부상 이후에 컨디션이 올라왔다. 예전보다 지금 농구하는 게 편해 보인다. 선배로서 보기 좋고, 후배가 성장한 걸 보니까 긴장도 된다. (이)대성이가 (KCC가) 올라오길 바랐으니까 선배로서 좋은 경기 펼치고 싶다. 하지만 (이)대성이와 나의 싸움이 아니고 팀 대 팀이기 때문에, 경기 안에서 매치업이 되면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오리온전 준비하면서 현대모비스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제 쉬면서 비디오 분석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정규리그 때 우리 팀이 유일하게 현대모비스와 상대 전적이 똑같다고 들었다(3승 3패). 자신감 갖고 부딪히다 보면 현대모비스도 부담스러울 거다. 재밌게 한 번 부딪혀 보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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