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변화무쌍 에이스’ KCC 이정현 “이겼지만 창피한 경기”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3-28 0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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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이정현이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중요한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 KCC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0-87로 승리했다.


이날 이정현은 35분 54초를 소화하면서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활약했다. 스코어러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팀의 코트 밸런스를 잡는 데 신경 썼다. 그 결과 브랜든 브라운, 마커스 킨, 송교창 등에게 득점이 골고루 분배되면서 오리온의 수비를 해체시켰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3쿼터 후반부터 추격을 허용하면서 자칫 경기를 내줄 뻔했다. 위기 상황에서 KCC는 송교창과 브라운, 이현민 등의 득점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현은 승리 소감에 대해 묻자 “이겼지만 창피한 경기인 것 같다. 우리가 3쿼터에 승기를 잡아놓고도 외곽 수비가 무너지면서 4쿼터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15점에서 20점 차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런 경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팀원들과 얘기하면서 조율해야 할 것 같다”며 반성의 뜻을 먼저 내비쳤다.


이날 KCC의 주공격 옵션인 이정현과 브라운의 투맨 게임이 잘 보이지 않았다. 이정현은 “오리온에서 올 스위치 수비로 나오기 때문에 2대2는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브라운을 국내 선수가 막기 때문에 골밑 공격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브라운과 (하)승진이 형이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송)교창이 등 선수들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해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했듯 이정현과 브라운의 2대2 플레이 대신 송교창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 송교창의 활약에 이정현도 미소를 지었다.


이정현은 “(송)교창이가 시리즈 내내 잘해주고 있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페네트레이션을 많이 하는데, 오리온 빅 포워드들이 (송)교창이를 쉽게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반대편에서 분명 찬스가 날테니까 자신 있게 슛 쏘고, 1대1 많이 하라고 연습 때 얘기했다. (송)교창이가 완벽하게 해준 것 같고, 앞으로도 (송)교창이가 반대편에서 1대1을 해줘야 수비가 분산되면서 여러 선수에게 찬스가 날 수 있다. 오늘도 (송)교창이가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유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정현은 “(송)교창이가 겁을 먹으면 자유투가 안 들어가더라. 정규리그 때도 에어볼이 난 적이 있는데, 물어보니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하더라. 어린 선수라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다. ‘1개만 넣어라’라고 했는데, 내일 자유투 연습 좀 시켜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KCC는 1, 2차전에 각각 15개, 17개의 3점슛을 내줬지만 이날은 7개만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보셨다시피 1, 2차전처럼 슛이 들어가면 오리온은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빗대어 봤을 때, 결국 체력이 떨어지면 야투율도 떨어진다. 오늘도 1, 2차전처럼 (3점슛이) 들어갔으면 힘든 경기를 했을 거다. 신경 쓰지 않고 외곽을 최대한 덜 주면서 2점 싸움으로 가자고 했던 게 먹힌 것 같다”며 외곽 수비 비책을 밝혔다.


연이어 “결국 부담은 오리온이다. 그렇게 던지다 보면 문제점이 생기고, 우리가 리바운드만 잘 잡는다면 속공으로 연결된다. 우리도 속공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솔직히 1, 2차전 때 (오리온의 3점슛이) 그렇게 들어갈 줄 몰랐다. 30여개를 던져서 열 몇 개씩 들어가는 게 정규리그 때도 보기 힘든 건데, 오리온 선수들이 그 부분에 대한 훈련이 잘 돼있는 것 같다. 우리가 3차전에 그 부분에 대한 해법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4차전에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오리온 선수들이 잘하는 걸 못하게 할 계획이다. 2점 싸움으로 가면 우리가 2점 공격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월하게 경기할 것 같다”고 4차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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