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패배에도 빛난, 승부처 열세를 뒤집은 베테랑 김강선의 투혼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3-28 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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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비록 졌지만 베테랑의 투혼이 빛난 하루였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7-90으로 패했다.


이날 오리온은 시작부터 다소 어려운 흐름으로 경기를 치렀다. 1쿼터 중반까지 4점으로 묶이면서 고전했다. 2차전 승인이었던 외곽슛과 속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쿼터 후반 공수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점수 차를 좁혔지만, 열세 상황이 이어졌다.


1쿼터 후반 이승현이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빠진 게 컸다. 2쿼터에 다시 투입됐지만, 결국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내고 코트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추일승 감독이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던 에코이언도 흔들렸다. 에코이언은 무리한 드리블과 슛 셀렉션으로 팀 오펜스를 무너뜨렸다. 수비에서도 킨을 상대로 다득점을 허용했다. 1차전에 나왔던 좋지 않은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결국 추일승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3쿼터 8분여를 남겨놓고 12점 차까지 벌어지자 에코이언 대신 김강선을 투입했다.


김강선이 투입되자 오리온의 팀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는 최진수를 대신해 이정현을 마크하면서 ‘에이스 스토퍼’로 나섰다.


그러나 예상 외로 김강선의 진가는 공격에서 드러났다. 두 번의 수비 성공 뒤, 좌중간과 코너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리면서 흐름을 되찾아온 것.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파울을 유도하면서 자유투도 얻어냈다. 김강선이 순식간에 8점을 추가하면서 오리온은 1점 차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다급해진 KCC는 킨의 3점슛과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오리온은 흐름을 쉽게 넘겨주지 않았다.


자신들의 강점인 트랜지션을 적극 활용했다. KCC의 공격 실패는 여지없이 오리온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KCC의 공격 실패 뒤, 허일영과 김강선이 빠르게 넘어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는 다시 2점 차가 됐다.


이후로도 김강선의 활약은 계속됐다. 다시 한 번 드라이브인을 시도해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키면서 동점은 만들지 못했지만, 스몰 라인업으로 나선 KCC의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오리온은 김강선의 3쿼터 후반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강선이 빠진 뒤, 슛 블록과 오펜스 파울 등 턴오버를 범하면서 좋았던 흐름이 깨졌다. 수비에서도 송교창과 브라운, 이정현에게 득점을 허용한 이후 이현민에게 쐐기 3점슛을 얻어맞으면서 승기를 내줬다. 막판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베테랑 김강선의 투지는 돋보였다. 다만 오리온으로서는 에코이언의 공수 기복, 이승현과 최진수의 부상 극복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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