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V1] 박신자컵이 낳은 신데렐라 심성영-김민정, 마침내 우승으로 꽃 피우다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3-27 11: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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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알을 깨고 나온 유망주들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가 지난 25일 청주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3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을 꺾고 올라온 삼성생명을 상대로 시리즈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KB스타즈의 시즌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1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탄탄대로를 꿈꿨지만, 이후 강아정의 부상으로 3연패를 당하면서 삐그덕댔다.


지난해 12월 24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난 뒤 KB스타즈의 파란이 시작됐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2월 11일 하나은행전까지 13연승을 내달린 것. 이 연승을 바탕으로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KB스타즈의 통합 우승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 있다. 가능성 충만한 유망주에서 어느덧 핵심 전력으로 성장한 심성영과 김민정이다.


심성영은 팀의 슈터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합류한 염윤아가 리딩을 도맡으면서 심성영은 슈팅 가드로의 전환을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심성영은 탁월한 오프 더 볼 무브를 과시했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빈 공간을 찾아 찬스를 만들었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그녀의 3점슛은 상대를 허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김민정은 올 시즌 ‘특급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박지수, 쏜튼, 강아정 등 득점원이 많은 KB스타즈의 특성상 궂은 일을 맡을 선수가 필요했다. 안덕수 감독은 그 적임자로 김민정을 선택했다.


김민정은 주로 2쿼터에 나서면서 자신의 역할을 120% 이상 해냈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은 물론, 지난해보다 발전한 공격력으로 쏜튼의 빈자리를 메웠다. ‘식스맨’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두 선수를 공통적으로 스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 ‘박신자컵’이다.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WKBL에서 유망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회다. 각 구단별 핵심 선수 3명과 국가대표, 만 30세 이상의 베테랑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다.


심성영은 2016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당시 하나은행과 경기에서 3점슛 10개 포함 35점을 올리면서 폭발적인 외곽슛을 뽐냈다. 팀도 5전 전승으로 우승하면서 MVP까지 거머쥐었다.


박신자컵에서의 활약 이후 심성영은 팀의 주축 전력으로 올라섰다. 2017년에는 아시아컵 국가대표로 차출되면서 리그 전체적으로도 수준급 선수임을 증명했다.


김민정 또한 박신자컵 대회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던 선수 중 하나다. 팀의 우승이 동반되지 못하면서 아쉽게 MVP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016-2017시즌까지 평균 출전 시간이 5분~8분대에 불과했던 김민정은 2017년부터 대폭 늘어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2017-2018시즌 평균 12분 41초를 소화하면서 3.1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평균 24분 19초를 뛰면서 6.2득점 3.5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두 선수 모두 유망주들 경쟁의 장인 박신자컵 대회에서 재능을 인정받았고, 그 결과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성장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선수 본인은 물론, 소속팀과 WKBL에도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올 여름 열릴 2019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는 어떤 선수가 활약할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


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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