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2연패' 부산 KT, KGC 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2 08: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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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한지혁 웹포터] KT가 아쉬운 2연패를 당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KT는 지난 주말 경기를 모두 내주며 플옵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부산 KT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3-97로 패했다.


경기 기록으로만 봐서는 KT와 KGC의 경기력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공격 전술의 스타일이 양팀에게서 많이 차이가 났던 경기였다. 결정력에서도 KGC에 뒤지며 석패를 경험해야 했다.


KGC는 외인을 통한 포스트 업과 아이솔레이션으로 공격을 많이 풀어나갔다. KT는 허훈을 이용한 픽앤롤 플레이와 트랜지션 게임을 통해 경기를 운영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러한 양팀의 주요 득점 루트 효율성에서 KGC가 앞섰고, 이것이 KGC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작용했다. 양 팀이 사용했던 공격 루트를 분석해 보았다.


공수 양면에서 아쉬웠던 스몰 라인업


KT는 센터 포지션 선수를 사용하지 않는 스몰 라인업으로 경기의 대부분을 풀어갔다. 경기 초반 허훈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맡겨 슈팅 공간을 만드는 것을 주 목적으로 했다.


허훈을 이용한 픽앤롤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10번 중 2번만 성공했다. 오히려 트랜지션 상황을 상대적으로 잘 살렸던 KGC에게 큰 점수차를 허용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적지 않았던 턴오버 그리고 트랜지션


스몰 라인업의 장점은 ‘빠른 템포를 가져가기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KT는 이 상황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마무리 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와 4쿼터, 연장전에서 최악의 트랜지션 효율을 보여주고 말았다. 20번 중 4번만 성공했다. 이 가운데 턴오버 비율이 25%가 되었다.


이유 중 하나는 KGC 역시 스몰 라인업 위주의 팀 컬러를 사용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KT는 스피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빈번히 KGC의 빠른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 나왔다. 또한 트랜지션을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무리한 패스와 돌파에 더해진 슈팅 난조로 인해 많은 공격 기회를 잃고 말았다.


경기 내내 아쉬웠던 페인트 존 장악력


KT는 가뜩이나 백투백 경기로 피로감이 극심했던 KGC에게 페인트 존에서 오히려 자주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KT 역시 어제 울산에서 경기를 치르긴 했다.


문성곤과 에드워즈 활약이 눈부셨다. 두 선수 공격 리바운드 합계 숫자는 11개에 달했다. KT의 프론트 코트 진들은 운동능력이 좋은 문성곤과 에드워즈에게 계속해서 골밑 자리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남겼다.


KGC는 2차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 다시 얻은 공격 기회 중 절반을 성공시켰다. 8번 중 4번을 골로 연결했다.


연장전도 아쉬웠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두 번이나 따내고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후 다시 발생한 슈팅난조로 인해 경기를 내줘야 했다.


반면 문성곤이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KGC는 박지훈의 결정적인 3점이 터졌고, 이후 연속으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KT가 밀렸던 이유, KGC의 성공적인 에드워즈 활용


KGC는 경기 초반 테리를 주 공격옵션으로 사용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했다. 이후 에드워즈를 투입시켰는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에드워즈 포스트 업과 아이솔레이션 빈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변화를 가했다. 에드워즈는 득점 성공 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2차 득점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또한 에드워즈는 경기 내내 공격 리바운드 참여 과정에서 허슬 플레이를 발휘, KT 빅맨 들을 괴롭혔다. KT 빅맨 들은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애를 먹었다. 기록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단신 포인트 가드인 덴트몬 리바운드 개수가 무려 6개이다.


컨테스트(3점슛 수비를 강력하게 하는 것을 일컫는 단어) 과정에서 경합이 격렬하게 일어났고, 센터들이 잡지 못하고 페인트 존 근처 단신 선수들에게 공이 2차적으로 많이 전달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덴트몬(22점), 그러나..


덴트몬은 4개의 3점슛을 포함하여 22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남겼다. 팀내 공헌도 2위를 기록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 초반, 허훈이 부진하자 서동철 감독은 후반에 덴트몬과 랜드리를 이용한 투맨 게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과로 KGC의 수비를 해체하는 데 성공했고, 점수차를 좁혀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2연패를 경험해야 했다.


덴트몬은 4번의 3점슛을 성공하는 동안 13번의 시도가 있었다. 슛 성공율은 30%에 머물렀다. 결코 좋은 수치가 아니다. 볼 흐름이 죽은 상황에서 시도했던 3점슛이 포함되어 있긴 하다. 3번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슛 셀렉션은 시간에 쫓긴 슛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덴트몬의 3점 불발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덴트몬(3/14)을 비롯한 허훈 (3/9) 양홍석 (1/6), 랜드리 (1/3)의 3점슛이 불발되며 추격전에 찬물을 스스로 끼얹고 말았다.


또, 덴트몬과 양홍석이 총 8회의 턴오버를 기록, 상대에게 턴오버에 의한 득점을 17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특히 연장전 마지막 상황에서 랜드리의 결정적인 와이드 오픈 3점 실패는 KT의 추격 희망이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추격에 발목 잡힌 자유투 성공률


KT는 총 36번의 자유투를 얻어내 21번의 성공했다. 58%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아쉬움 가득한 숫자다. 자유투를 계속해서 놓치는 경기는 승리와 멀어지는 것을 이미 많은 경기를 통해 증명되었다. KT도 다르지 않았다. KGC보다 약 2배나 많은 자유투를 얻어냄에도 불구하고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자유투는 '시간을 소요하지 않고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득점원이다. 그렇기에 점수차를 추격하는 팀 입장에서는 아주 소중할 키워드다. KGC 역시 많은 자유투를 놓치며 추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에드워즈는 10개 중 5개만 성공했다. 하지만 KT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자유투를 계속 놓치고 말았다. 추격의 기회가 계속해서 있었으나 살리지 못한 셈이다.


KT는 시즌 자유투성공률 71.7%를 기록하며 팀 전체 4위에 올라있다. 전체적으로 평균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KGC전과 같은 경기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를 앞둔 서 감독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 점 역시 KT에겐 하나의 숙제일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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