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파와 단신 제도 철폐, 포스터 트러블에 이중고 겪는 원주 DB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3-06 16: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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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DB가 충격적인 5연패에 빠졌다.


원주 DB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마커스 포스터(26점 3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16점 15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전주 KCC에 74-78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DB는 27패(22승)째를 당하면서 7위에 머물렀다. 6강 합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DB는 허웅과 김태홍 결장에도 불구하고 4쿼터 중반 한 때 7점을 앞서는 등 투지를 보이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윤호영 퇴장과 종료 직전 경기를 이탈한 김현호 공백을 절감하며 4점차 아쉬운 역전패를 경험해야 했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포스터가 미쳐줘야 승산이 있다. 허웅과 김태홍이 결장한다. 전력 누수가 크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최근 부상 여파로 인해 국가대표 브레이크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포스터 부진은 5연패라는 아쉬운 결과와 괘를 같이 했다. 무릎 부상 여파가 그의 폭발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이날 포스터는 1쿼터 2분 50초를 뛰면서 3점을 그려냈다. 야투와 자유투로 만든 점수였다. 2점슛 4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은 한 개를 실패했다. 리바운드 2개를 더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은 없었다.


게임 전 이 감독은 “확실히 포스터 오른쪽 무릎이 좋지 못하다. 부상 이후에 확실히 몸이 올라오지 않는다. 탄력 넘치던 3점슛도 타점이 낮아졌고, 레이업 역시 다르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잠시 동안 지켜본 포스터는 확실히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 있었다.


2쿼터, 포스트는 메인 볼 핸들러로서 역할을 담당했다. 차분했다. 한 차례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 리버스 레이업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돌파 실패와 블록슛 그리고 3점슛 실패가 이어졌다. 부담이 적지 않은 것 같았다. 허웅과 김태홍 결장에 영향을 받은 듯 했다. 5분이 지날 때 돌파를 시도하던 포스터는 볼을 흘렸지만, 바로 잡아 점퍼를 시도했다. 성공했다.


이후 3점슛을 시도했으나, 앞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좀처럼 3점슛은 성공시키지 못하는 포스터였다. 이때까지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하승진을 앞에 두고 덩크슛을 시도했다. 실패로 돌아갔다. 파울은 얻어냈다.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2쿼터 8점(2점슛 3/7, 3점슛 0/4)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8점을 몰아쳤지만, 야투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3쿼터, 포스터는 두 번의 점퍼를 모두 성공시켰다. DB 추격의 발판을 제공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과 관련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후 활동량이 줄어 들었고, 5분이 지날 때 돌파 과정에서 브라운에게 블록슛을 당했고, 다시 돌파를 통해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종료 2분 43초 전 다시 자유투를 얻어 성공시켰다. 골밑 혼전 상황에서 가볍게 페이드 어웨이로 2점을 추가했다. 연이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3점슛 라인에 멈춰선 포스터는 3점슛을 가벼운 페이드 어웨이로 연결했고, 볼을 림을 가볍게 관통했다. KCC에 작전타임을 강제하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가장 강렬했던 활약을 남긴 포스터의 3쿼터는 막을 내렸다. 무려 15점을 몰아쳤다. 2점슛 4개(7개 시도), 3점슛 1개(3개 시도), 자유투 4개(4개 시도)를 성공시킨 결과였다. 팀은 만든 22점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4쿼터 포스터는 1분 50초만 경기에 나섰다. 윤호영 퇴장을 인해 낮아진 높이를 윌리엄스가 커버해야 했기 때문에 긴 시간을 나설 수 없었다. 두 번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다. 특히, 2점차로 뒤졌던 종료 10초 전 던진 플로터가 빗나간 것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포스터 출장 시간을 더 줘야 했다. 내 실수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터는 24분 40초를 뛰면서 26점 3리바운드를 남겼다. 야투 성공률 33%(2점슛 8/19 – 42%, 3점슛 1/8 – 13%)로 다소 부진했다. 3쿼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긴 했으나, 확실히 포스터 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포스터는 다음 시즌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철폐되는 것에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포스터는 지난해 KBL을 강타했던 디온테 버튼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에 엇비슷한 면이 많지만, 목표점이 다르다.


버튼은 NBA라는 확실한 목표가 존재했지만, 포스터는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한다. 단신 외인 제도가 계속 존재했다면,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인천 전자랜드 기디 팟츠, 창원 LG 조쉬 그레이 등과 함께 가장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 본인 역시 뜻이 있다는 이야기도 얼핏 남겼다고 한다.


이 감독은 “포스터의 상대적인 부진에 대해 무릎 부상 여파가 80% 정도 되는 것 같다. 또, 포스터가 단신 외인 제도가 없어지는 걸 알고 있는 듯 하다. 동기 부여하기가 쉽지 않다. 그 부분이 20% 정도 되는 것 같다. 계속 6강을 목표로 하자고 다독이고 있다.”며 다소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DB는 아직 6강 싸움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6위 고양 오리온에 1.5경기 차로 뒤지고 있기 때문. 시즌을 거듭하며 기적과도 같은 행보를 보여온 DB가 과연 정규리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포스터의 폭발력이 수반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중고를 겪고 있는 포스터가 마지막 불꽃을 태워주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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