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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경기 수를 줄이거나,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줬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다.”
올 시즌 KBL은 부상과의 전쟁 중이다. 모든 팀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전력을 이탈하며 경기력과 순위가 매 경기 요동치고 있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기간에 돌입하기 직전인 5라운드까지도 각 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울고 웃었다.
우선 SK와 삼성은 국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까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시즌 플랜이 일찌감치 망가진 팀들이다. 두 팀 감독들은 “정상 전력으로 경기를 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할 정도. 결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게 됐다.
KT, KGC도 부상에 속 끓이기는 매한가지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순위 하락과 마주했다.
KT는 단신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리고 있다. 조엘 헤르난데즈를 기량 미달로 퇴출시킨 이후 데려온 선수마다 부상의 연속이다. 데이빗 로건부터 저스틴 덴트몬까지 모두 부상을 당했다. 김민욱, 허훈 등 주축 국내 선수들도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2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23승 22패).
KGC는 기둥 오세근이 쓰러졌다. 시즌 아웃이다. 야심차게 데려온 단신 외국인 선수 컬페퍼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떠났고, 양희종과 박형철 등 핵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결국 4위에서 8위까지 떨어졌다(21승 25패).
이밖에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LG, DB, 오리온, KCC 모두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위기를 잘 극복했다. 전력이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오른 것이 위안거리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올 시즌을 집어삼킨 부상 악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빡빡한 경기 일정’을 꼽고 있다. 이틀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르는, 소위 말하는 ‘퐁당 경기’가 굉장히 잦았던 올 시즌이다.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으로 인해 생긴 현상. 어쩔 수 없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는 지옥이 따로 없다.
KCC의 경우 15일 동안 8경기를 치렀고, DB는 7일간 4경기를 치렀다. 나머지 팀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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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 감독은 “일정이 너무 타이트해요.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라며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 보니 선수들도 지치고, 코칭스태프도 지쳐버렸다. 가장 문제는 선수들이다. 경기를 뛰고 나면 다치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미칠 지경이다.”라고 울상을 지었다.
SK 문경은 감독과 오리온 추일승 감독, DB 이상범 감독도 하나같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 선수들이 아무리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다고 해도 다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들도 내년 시즌부터 한국에 오지 않을까봐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KCC 오그먼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KBL의 일정이 그리 빡빡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NBA에서 한 시즌에 80경기도 넘게 뛰어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이 된 뒤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개 구단 감독들은 감독자 회의에서 일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눴다고 한다. 경기 수를 줄이거나 경기 일정을 여유롭게 짜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고.
이상민 감독은 “이미 10개 구단 감독들 모두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력을 따지는 시대가 왔는데 이렇게 타이트한 일정이 계속되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 수를 줄이거나,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줬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런 일정이 계속되면 결국 경기력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일정 혹은 경기 수 조정이 필요하다. 물론 여건상 당장의 변화가 힘들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래도 농구를 보러오는 팬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살인 일정. 어쨌든 시즌은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어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삼성과 SK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은 오는 28일부터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시금 전쟁에 뛰어들게 된다.
약 2주에 걸친 국가대표 브레이크 기간을 잘 활용한 팀은 어디일까. 운명을 결정지을 6라운드에서 미소 짓기 위해선 첫째도 부상 조심, 둘째도 부상 조심이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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