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함 과시한 기둥’ 하승진 “더 이상 가라앉지 않겠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9-02-14 2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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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전주/이성민 기자] “이제 모든 선수들이 가라앉는 배를 지켜보고 있지만 않는다. 같이 물을 퍼내려고 노력한다. 더 이상 가라앉지 않겠다.”


하승진(14점 9리바운드)이 맹활약한 전주 KCC는 14일(목)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93-72로 승리했다.


하승진은 이날 스타팅 멤버로 코트에 나서 21분 54초의 출전 시간동안 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승진과 브라운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KCC 골밑은 제아무리 오리온이라 할지라도 쉽게 넘을 수 없었다.


경기 후 하승진은 “오리온은 상승세였고, 저희는 하락세였다. 선수들부터 코칭스태프까지 부담이 됐을 것이다. 다행히 이겨서 한시름 놓았다. 오늘 졌다면 앞으로 6강 싸움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하승진이다. 매치업 상대인 먼로를 꽁꽁 묶었다. 먼로는 이날 경기에서 8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하승진은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집중했다. 모두가 수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저도 부족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했다. 수비가 잘되다 보니 흐름이 좋아졌다. 공격도 순조롭게 풀렸던 것 같다. 전날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했다. 차이를 좁혀나갔다. 미팅이 주효했다. 선수들이 꺠우친 것 같다. 배가 구멍이 나서 가라앉고 있는데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라앉는 배에서 물을 퍼내는 정신력을 발휘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KCC는 이정현과 브라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으로 평가된다. 둘의 공격이 막히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모두가 에이스였다. 5명이 10+득점을 기록했다. 경기에 출전한 10명의 선수 중에서 8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승진은 여기에 큰 의미를 두었다.


“5연패 할 때 흐름을 보면 브라운의 무리한 1대1 공격과 정현이와 브라운의 2대2 플레이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공격까지 막혔다. 오늘은 다른 옵션을 많이 준비했다. 그게 잘되다 보니 브라운과 정현이의 공격도 살아났다.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오늘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팬들이 보기에도 재밌었을 것이다.” 하승진의 말이다.


하승진은 이날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팝 아웃에 이은 점퍼가 바로 그것. 하승진의 점퍼가 림을 통과하는 순간 오리온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평소 연습하는 것인지 묻자 하승진은 “연습할 때 장난으로 하는 것이다. 제가 무작정 골밑으로 들어가다 보면 스페이싱이 안 된다. 티그도 슛을 실패하고, 밖으로 패스도 안 되더라. 그 타이밍에 밖으로 빠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적절하게 패스가 왔다. 평소 연습 때 많이 쏘고 있다. 하지만, 제가 시합 때 많이 던지면 리바운드할 사람이 줄기 때문에 자제하려고 한다. 팀에서 기대하는 부분을 이행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22승째를 수확, 5할 승률로 복귀했다(22승 22패). 더불어 오리온, DB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하승진은 “지금처럼 유지하면 팀 전체가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때에 따라서는 출전 시간이 늘 수도, 줄 수도 있겠지만, 팀에 맞추려고 한다. 교창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는 법이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기회를 잘 받아먹었듯이, 앞으로도 잘 받아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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