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적응' 현대모비스 1위 숨은 공신 '카멜레온' 섀넌 쇼터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6 16: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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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신사/김우석 기자] 2년 전 여름, 싱가포르에서 열린 머라이언컵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호주 애들레이드 36ERS 소속의 섀년 쇼터(185.9cm, 31)였다. 당시 쇼터는 듀얼 가드로 활약했다.


네 경기 정도를 지켜봤다. 밸런스 가득한 플레이를 남겼다. 당시 애들레이드는 인상적인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선보였다. 쇼터는 중심에서 활약했다. 무리함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 템포 빠르게 공격을 지휘하는 가운데도 패스와 득점할 타이밍을 정확히 나누고 있었다.


애들레이드는 전주 KCC 전(당시 KCC는 에밋과 로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국내 선수들과 스프레드 2-3 지역방어로 애들레이드와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벌였다)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타 팀을 완전히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중국 대표팀이었던 상하이와 경기에서 임팩트는 강렬했다. 단단한 조직력이 기반이 된 한 박자 빠른 템포 바스켓으로 상하이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쇼터는 애들레이드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했고, 결국 팀에 우승을 안겼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쇼터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KBL에 데뷔했다. 시즌 시작부터 당시와는 프레이 스타일에 많은 차이가 보였다. 당시보다 훨씬 공격적인 플레이를 가져갔다. 턴오버도 적지 않았다. 스피디하고 유연한 플레이가 아닌 공격 성향이 짙어졌다.


이유가 궁금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유 감독은 지난 수요일 고양 오리온 전을 앞두고 “쇼터가 뛴 경기 기록을 모두 찾아봤다. 플레잉 타임이 많을 때 확실히 기록과 플레이가 좋더라. 아마도 자신의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벌인 일전. 쇼터는 다르지 않았다. 득점에 치중한 플레이를 가져가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승리의 디딤돌이 되어 주었다. 턴오버는 한 개만 기록했다. 20분을 출전해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라는 효율성 가득한 기록을 남겼다. 확률도 높았다. 2점슛 11개를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은 시도하지 않았다. 64%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쇼터는 1쿼터를 전부를 벤치에서 보낸 후 2쿼터부터 출전했다. 2쿼터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며 역전을 이끌었다. 송창용, 최승욱과 매치를 이뤘다. 두 선수는 쇼터 스피드를 제어할 수 없었다.


2쿼터 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2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고, 이대성 활약이 더해진 현대모비스는 42-37, 5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3쿼터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수비에서 브라운을 막아냈다. 공격에서 매치 업에 우위를 십분 활용했다. 점퍼와 돌파 그리고 플로터를 통해 연이어 골을 성공시켰다. 8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생산했다. 20분 동안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13점을 몰아친 라건아 활약을 더해 29점을 몰아쳤고, 71-61로 앞설 수 있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상승세를 잃지 않았고, 선수들 고른 활약에 힘입어 지옥 같은 8연전의 마지막 게임을 치르며 힘이 빠진 전주 KCC를 어렵지 않게 97-86으로 물리쳤다.


쇼터는 이번 시즌 평균 23분 28초를 뛰면서 17점 5.4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남기고 있다. 공수에 걸쳐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대 팀 단신 외인이었던 마퀴스 티그는 11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적극성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부분을 일부분 해소했다. 어시스트 숫자는 아쉬웠다. 쇼터는 판정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쇼터는 외국 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일본, 터키, 호주 등을 경험했다. KBL에서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또 한번의 성공 시대를 그려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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