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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성민 기자] “자유투가 없는데도 못 막잖아. 자유투만 들어가면 리그 최고 선수야. 무적이라니까.”
서울 삼성에 올 시즌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하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미달이 맞물리면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런 삼성에 유일한 희망은 장신 외국인 선수 유진 펠프스다. 벤 음발라의 시즌 대체 선수로 KBL 무대에 발을 들인 펠프스는 지금까지 25경기에 나서 평균 34분 22초의 출전 시간 동안 26.4점 13.6리바운드 3.1어시스트 0.6스틸 1.4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블록슛 5위를 차지하고 있는 펠프스다. 가히 압도적인 퍼포먼스.
현시점에서 펠프스를 1대1로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페인트 존 부근에 공이 투입되면 득점 상황이 저절로 그려질 정도다. 그 정도로 펠프스는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펠프스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자유투. 불안정한 슛 폼으로 인해 자유투 성공률이 매우 떨어진다. 투석기와 비슷한 슛 폼을 갖고 있다. 펠프스는 경기당 10.4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5.9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권 성공률(56.8%).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삼성 이상민 감독은 펠프스의 떨어지는 자유투 성공률을 두고 답답하다는 듯 열변을 토했다.
“펠프스의 슛 폼은 투석기 같다. 평상시 슛을 쏠 때는 머리 앞에서 정확히 릴리즈가 되는데, 자유투만 쏘면 원상복구 된다.”고 운을 뗀 이상민 감독은 “그렇다고 연습을 게을리하는 선수도 아니다. 훈련이 끝난 뒤에 혼자 30분 동안 남아서 자유투만 연습할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근데 자유투가 늘 생각을 안 한다. 슛 폼도 바꿔봤는데, 며칠 전 DB와의 경기에서 자유투가 안 들어가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하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펠프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유투 14개를 던져 6개밖에 넣지 못했다(43%). 그런데도 26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만약 펠프스가 3~4개의 자유투만 더 넣어줬다면 삼성의 후반전 추격이 역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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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이상민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펠프스를 바라보며 “자유투가 없는데도 잘하는 게 문제야. 골밑에서 쟤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잖아. 자유투만 들어가면 리그 최고 선수야. 무적이라니까.”라고 허탈한 듯 웃음 지었다.
이상민 감독이 펠프스의 떨어지는 자유투 능력을 안타까워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성실하고 착한 심성을 갖고 있기 때문.
이상민 감독은 “펠프스는 정말 너무 착하다. 몸 관리도 끝내준다. 선수가 착하면서 몸 관리까지 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펠프스는 두 가지를 다한다.”고 말했다.
이어 펠프스의 성실함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었다.
“STC 내에 있는 냉탕의 온도가 10도다. 들어가면 살이 아릴 정도로 차갑다. 보통 선수들도 오래 있지 못한다.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해도 엄두를 못 내는 온도다. 근데 펠프스는 끝까지 참고 들어가 있는다. 웨이트, 운동이 끝날 때마다 들어가서 몸 관리를 한다. 자기 몸 관리를 위해 고통을 참는 선수다. 운동도 제일 열심히 하는 선수다.”
펠프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유럽 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스라엘 리그 진출을 가장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 이상민 감독도 펠프스의 유럽 진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것을 마음먹은 상태다.
이상민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이스라엘에서 뛰는 것을 희망한다더라. 필리핀에서만 지내온 선수라서 유럽 무대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펠프스가 유럽 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중에는 자유투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마 지금 상태로 유럽 리그에 간다면 시즌 내내 스크린만 걸다가 끝날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더욱더 그렇다. NBA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인 조 알렉산더도 유럽 리그에서 스크린만 걸어주는 선수로 전락했다. 공격이든 수비든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오래 뛰고 싶다면 자유투 보완은 필수다.”
삼성은 올 시즌 1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16경기 동안 펠프스는 있는 힘껏 코트를 질주해야 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유럽 리그 진출을 위해선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펠프스가 약점인 자유투 보완에 성공한다면 개인은 물론이고 소속팀 삼성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간과 맞닥뜨린 펠프스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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