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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켜내고 있는 김종규(좌)와 메이스(우) |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LG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일요일 경기 승리로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19승 17패를 기록한 LG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4위 부산 KT와 반 경기 차가 날 뿐이고, 3위 전주 KCC와 한 경기에 불과하다.
창원 LG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제임스 메이스(24점 15리바운드), 김종규(24점 9리바운드) 트윈 타워 활약과 3점슛 3개와 함께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조성민 활약을 더해 서울 삼성에 82-76으로 승리했다.
1월 초까지 연승보다 연패가 많았던 LG는 1월 10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을 기점으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후 6경기 동안 5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두 번의 10점차 이상 열세를 뒤집는 등 확실히 12월과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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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을 알리고 있는 '조선의 슈터' 조성민, 그는 LG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
달라진 조성민의 활용법
지난 해까지 LG는 조성민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1월 6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까지 그랬다. 시즌 개막 후 31경기 동안 조성민은 ‘스나이퍼’로서 역할만 부여 받았을 뿐이었다. 세 차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자신도 팀도 많이 답답했으리라.
2라운드 중반까지는 조성민 공백이 보이지 않았다. 상대적 강점인 메이스와 김종규로 충분히 승리가 가능했기 때문. 하지만 이후 LG를 상대하는 팀 들은 수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두 선수는 이전 경기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졌다. 두 선수 모두 센스보다는 하드웨어와 운동 능력으로 해결하는 타입이다.
LG 역시 휘청이기 시작했다. 인사이드로 집중된 공격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밸런스가 깨진 외곽 공격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조금씩 순위표 하단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처방이 필요했다. 외곽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
LG 외곽 공격의 핵은 누가 머래도 조성민이다. 하지만 제한된 출전 시간과 들쑥날쑥한 경기 투입은 경험이 풍부한 조성민도 컨디션을 유지에 애를 먹는 듯 했다. 그렇게 LG는 조성민 트러블을 겪으며 어려운 행보를 거듭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0일 현대모비스 전. 조성민은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경기 시작 후 8점을 쓸어 담았다. LG는 경기 시작과 함께 조성민을 활용하는 패턴을 가동했다. 무빙 오펜스(슈터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한 공격 시스템)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적장인 유재학 감독은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아마도 조성민 수비에 대해 크게 준비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LG는 경기 초반 조성민이 터지자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내외곽 밸런스가 맞으면서 여러 군데서 공간이 창출되었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현대모비스 디펜스가 경기 종료 시까지 균형감 넘치는 LG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결과로 LG는 예상과 다른 87-68, 19점차 완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한 LG는 한 차례 리드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성민은 그날 경기 이후 매 경기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유일하게 패했던 인천 전자랜드 전에는 무려 22점을 집중시켰다. 3점슛은 7개나 터트렸다. 97-81로 승리한 고양 오리온 전에는 23분 03초만 뛰고도 3점슛 4개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그렇게 조성민은 지난 6경기에서 팀이 5승 1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 18.4점이라는 놀라운 폭발력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야 조성민 활용에 대한 해법을 내놓은 LG는 ‘우승후보에 가까운 전력’이라는 시즌 전 평가에 어울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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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력과 꾸준함으로 LG 반전을 이끌고 있는 그레이(좌)와 김시래(우) |
조쉬 그레이의 부활, 김시래의 꾸준함
시즌 개막 후 한 차원 다른 운동 능력과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레이가 부활했다. 2라운드를 넘어서 쿠세를 읽힌 그레이는 부진을 거듭했다. LG 역시 그레이 부진과 괘를 같이 했다.
지난 6경기 동안 그레이는 부진을 떨쳐냈다. 조성민이 살아나자 자신에게 공간이 만들어졌다. 현대모비스 전에는 두 번째로 많은 28점을 폭발시켰다. 또, 서울 삼성 전에는 3점슛 3개를, 서울 SK 전에는 4개를 성공시켰다.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이다. 조성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그레이다.
어시스트 숫자 역시 달라졌다. 평균 4.4개를 기록하고 있는 그레이는 지난 6경기에서 두 번의 6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요일 삼성 전에서 8점에 그치며 두 자리 수 득점 행진이 멈춰섰지만,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KBL 무대에 확실히 적응을 해가고 있는 그레이의 현재다.
시즌 초반 출전 시간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경기력이 일정치 못했던 김시래도 최근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균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
전자랜드 전에서 6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여주었고, 평균 10점 5어시스트 정도 기록을 이어가며 상승세에 보탬을 주고 있다.
김시래는 속공 전개 능력과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어시스트가 일품인 선수다. 시즌 중반까지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에서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밸런스를 맞추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메이스와 김종규 활약은 말할 필요가 없다. 김종규는 평균 11.8점 7.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 기록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향상되지 않았지만, 내용에서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인 신장 제한 룰이 적용되고 있는 탓인지 김종규 존재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메이스는 평균 26.2점 13.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전체 2위(1위는 유진 펠프스 26.4점)를 달리고 있고, 리바운드는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에게 필요한 건 순간적인 절제뿐이다.
KBL은 시즌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LG는 그 동안 ‘아쉬움’이라는 키워드에 휩싸여 있는 팀이었다.
공수에서 밸런스를 찾으며 팀을 둘러싼 분위기를 아쉬움에서 재미로 바꿔놓고 있다. 과연 LG는 이 기세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농구 도시 창원을 연고로 하고 있는 LG의 상승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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