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전후반 상반된 경기력, LG의 강렬했던 후반 집중력

이성민 / 기사승인 : 2019-01-25 22: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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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이성민 기자] 전후반 경기력이 상반됐다. 그 와중에 LG의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창원 LG는 25일(금)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제임스 메이스(26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조쉬 그레이(1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묶어 86-76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8승째를 기록, 5할 승률로 복귀했다. KGC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패배한 SK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26패째를 기록,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10승 26패).


경기 전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노골적인 골밑 협력 수비를 선언했다. 메이스-김종규로부터 시작되는 LG의 고공농구를 완벽하게 차단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선수들에게 메이스를 향해 무조건 협력 수비를 펼치라고 했다. 외곽과 골밑을 가리지 말라고 주문했다. 메이스가 골밑에서 슛을 쏘는 것만 막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의 경기 전 공언은 코트 안에 그대로 나타났다. SK는 1쿼터부터 4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시종일관 협력 수비를 펼쳤다.


1쿼터에는 헤인즈와 송창무의 호흡이 돋보였다. 송창무가 버텨주면 그 뒤로 헤인즈가 들어와 슛 컨테스트 혹은 블록슛을 시도했다. 송창무가 메이스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슛 기회가 매우 적게 났다. 메이스는 1쿼터에 4점밖에 넣지 못했다. 포스트 업 스킬이 떨어지는 김종규 역시 2득점에 그쳤다. LG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SK는 차근차근 점수를 쓸어 담았다. 헤인즈가 13점을 책임졌고, 안영준의 6점, 최원혁과 로프튼의 3점이 더해졌다. 15점 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에도 SK의 골밑 수비는 매우 훌륭했다. 최부경-안영준-송창무-최준용이 번갈아 가며 코트를 밟았다. 4명의 빅맨 모두 헤인즈와 괜찮은 수비 호흡을 뽐냈다. 쿼터 중반부에 LG의 트랜지션 게임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문경은 감독의 지시가 잘 이행된 쿼터였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전세가 역전됐다. 공격 시스템에 변화를 준 LG가 20분의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전반전까지 골밑에 의존했던 LG는 후반전 들어 그레이, 김시래를 메인 볼 핸들러로 지정해 이들을 적극 활용했다. 스피드를 앞세워 골밑 수비를 흔든 뒤 절묘한 킥 아웃 패스를 뿌려 외곽 슈터들의 기회를 살렸다. 정말 단순한 공격 패턴이지만, SK는 이를 막지 못했다.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LG였다.


3점슛 뿐만 아니라 트랜지션 속도를 끌어올린 것도 주효했다. 철저한 수비 리바운드 사수 이후 5명 전원이 속공에 가담해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그레이가 맨 앞에서 수비 간격을 넓혔고, 김종규와 메이스가 트레일러로 따라붙어 림을 폭격했다. 1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4쿼터에 돌입한 LG는 공세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메이스, 김종규가 SK의 빈약한 골밑을 장악했다. 수비가 골밑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둘은 절묘하게 피딩으로 맞받아쳤다. 조성민과 강병현, 김시래가 5개의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가 순식간에 LG 쪽으로 확 기울었다.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10점 차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 SK가 추격 의지를 계속해서 내비쳤지만, 시간과 체력이 부족했다. 전반전과 같은 득점 페이스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경기 후 LG 현주엽 감독은 “초반에 쉽게 가려고 생각해서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움직이면서 공략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덜 움직이면서 안쪽에서만 하려고 했다. 그래도 후반에는 약속한 플레이와 패턴들을 잘 이행해줬다. 헤인즈가 체력이 부족하기에 후반전에 달리는 농구를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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