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연패 부산 KT, 업그레이드 필요한 ‘에너지 레벨’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0 14: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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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를 이끌고 있는 서동철 감독.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KT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KT는 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양홍석(2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현민(14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인천 전자랜드에 73-88, 15점차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KT는 14패(17승)째를 당하며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2연패를 당하며 인천을 방문한 KT에는 불안함이 감돌았다. 주말 백투백 경기에서 연이어 패한데다, 내용까지 좋지 못했기 때문.


토요일 SK와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90-91로 패했고, 고양에서 벌인 오리온과 일전에서 75-95로 대패를 경험한 KT였다. 게다가 김민욱과 조상열, 김윤태와 허훈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고, 단신 외국인 선수 역시 계속된 부상 교체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날 상대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앞선 두 팀 보다 훨씬 강력한 상대였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전반전 26-56, 30점차 리드를 허용하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게임 전 서동철 감독은 “아직 3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오늘 어려운 상대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자신감이 좀 결여되어 있다. 특히, 양홍석이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젊은 만큼 빨리 이겨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 팀이 객관적인 전력이 좋지 못하다. 부상자도 많다. 골밑과 수비에서 열세를 열정과 투지로 메꿔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속공과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계속 득점이 터졌다. 김영환과 김현민 그리고 양홍석과 랜드리가 빠른 공격 상황에서 높은 슈팅 집중력으로 골을 생산했다. 한 차례 5점차 리드를 허용했지만, 바로 역전을 만들었다.


중반을 넘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열세가 눈에 띄었고, 트랜지션과 수비 조직력 붕괴로 이어졌다. 서 감독이 경기 직전 이야기했던 부분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는 순간이었다. 서 감독은 경기 전 “최근 들어 흐름이 좋지 못하면 다운되는 경향이 있다. 불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점수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2쿼터 KT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21점을 폭발시킨 팟츠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무려 31점을 허용했다. 8개를 범한 턴오버로 인해 전자랜드에 계속 속공을 허용했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도 계속 공간을 내주며 실점을 전혀 차단하지 못했다.


공격도 다르지 않았다. 좋았을 때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둔해진 움직임과 실종된 슈팅 집중력으로 인해 공격에서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했다. 결과로 9점에 그쳤다.


서 감독이 경기 앞서 언급한 ‘현재 경기력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적인 문제가 크다’라고 진단한 부분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10분이었다. 경기 흐름을 빼앗긴 KT 선수들은 전자랜드 상승세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그렇게 KT는 26-56, 무려 30점차 리드를 허용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전 KT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4쿼터 중반 한 때 18점차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전 벌어진 30점차 리드를 따라잡을 순 없었다. 시즌 첫 3연패를 경험해야 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경기력이 떨어지며 자신감이 떨어졌다. 랜드리까지 흔들렸다. 올 시즌 거의 최악의 경기를 했다. 첫 3연패다. 빨리 추스러야 한다. 다음은 홈 경기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자신감이 가장 문제다. 신인 선수들도 너무 부진하다.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이 다소 걱정스런 멘트를 남겼던 양홍석. 이날 경기에서 2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활을 알렸다.

KT는 분명 객관적인 전력이 약하다. 높이와 조직력에서 확실한 약점이 존재한다. 랜드리는 득점에 장점이 분명하지만, 타 팀 외인과 높이와 파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 현재 라인업이 오랜 동안 손발을 맞춘 멤버도 아니다. 현재 라인업 중 지난 시즌 KT를 경험한 선수는 김영환과 양홍석 정도다.


게다가 계속된 부상 이탈과 트레이드로 인해 조직력이 높을 수가 없다. 서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서 감독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부족한 높이와 조직력을 한 발 더 뛰는 농구와 집중력, 꾸준함을 더해 버텨냈다. 또, 선수들 패기와 열정이 더해지며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섰다.


최근 KT는 분명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 보인다. 현재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그레이드 된 에너지 레벨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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