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가 너무 많아” 잘 나가는 만수의 ‘이유 있는’ 한숨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12-17 04: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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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미치겠어.”


16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만난 유재학 감독은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미치겠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유재학 감독의 아쉬움 섞인 한숨은 15일 삼성전 경기력이 발단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삼성을 상대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결과는 8점차 승리였지만, 유재학 감독은 경기 내용에 불만이 가득했다. 턴오버가 문제였다. 현대모비스는 21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유재학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전염병이 도는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다 턴오버를 하더라. 5명이 3개씩을 범했다. 3명은 2개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우리 팀이 턴오버가 많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21개는 너무했다. 많이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평균 팀 턴오버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14.1개). 2위 창원 LG와 무려 2.3개나 차이가 난다(11.8개). 통상적으로 턴오버는 10개를 기준으로 많고 적음을 논한다. 현대모비스는 기준에서도 한참 벗어난 상황이다.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유재학 감독이 턴오버를 경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팀 컨셉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기계적이고 신속한 속공 전개 능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모든 팀들이 현대모비스를 두려워하는 것은 속공을 막지 못하는 이유가 가장 크다.


현대모비스의 속공은 단순한 속공이 아니다. 세컨 브레이크, 써드 브레이크, 얼리 오펜스까지 세분화되어있다. 상황별 적절한 움직임과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넘어선다. KBL 내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


속공을 중시하는 현대모비스에 턴오버가 많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현대모비스의 턴오버 대부분은 속공 상황에서 발생하기에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유재학 감독도 “대부분의 턴오버가 속공을 전개할 때 나온다. 우리 팀에는 정말 치명적인 문제점이다. 반드시 고쳐야 할 점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턴오버 개수는 10개다. “과감한 속공 전개는 좋다.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장려할 생각이다. 다만, 턴오버 개수는 10개 이하로 나와야 한다. 10개를 초과한다면 정말 좋지 않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현대모비스는 이날 DB와의 경기에서마저 10개를 넘기고 말았다. 총 12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턴오버 대부분이 속공 상황에서 나왔다. 이는 DB의 후반전 추격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격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결정적 이유였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너무 많은 턴오버가 문제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턴오버는 단기간에 고치는 것이 분명 쉽지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고쳐나가야 한다. 패스를 할 때 무조건 턴오버가 나는 지점이 있다. 선수들이 아직까지 이를 잘 모른다. 고칠 때까지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단연 독보적인 1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단 경기 20승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승리와 우승을 원한다면 자신들의 가장 큰 약점을 하루빨리 보완해야 한다. 만약 턴오버에 대한 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상위권 팀들에 일격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만수 유재학 감독의 고민이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하는 이유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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